한동안 나름대로 잘 이끌어나갔던 블로그를 결국 잠정 폐쇄하게 됐습니다. 어떻게든 유지해 보려고
애를 썼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바빠서(정신 없어서) 멀티가 절대 안되는 저로서는 그 상황이
롤러 코스터를 탄 채로 밥을 먹는 것 만큼 힘들더군요. 아쉽지만 좀 한가해 질 때 까지는 닫는 게
여러모로 나을 것 같아 잠시 작별을 고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데? 라고 물으신다면 음...친구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특정 매니아를 위한
콜렉션과 관련 된 사업인데 아직까지 형태는 가내 수공업에 가깝습니다. 자본금도 무척 적구요.
놀고 먹는 사장이 꿈인 사람인지라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된 사업으로 잘 넘어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But, 많이 힘들지 않기를 무척이나 바라지만 그렇게 잘 되려면 엄청 힘들거라는 게 많이 보여서 의지
박약 롱롱 백수 였던 저로서는 벌써부터 지친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힘 내야겠죠. 안해봤던 일을 하는
모든 자에게 용기 있으라-* (아울러 100만 청년 백수 여러분들도)
얼마전에 히스토리 채널에서 세서미 스트릿에 대한 다큐를 해 줬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제가 몰랐던
사실도 꽤 많았고 어릴 적 기억과는 많이 달라서 좀 놀래기도 했습니다. 크다=어른 이라는공식 때문에
어른 캐릭터라고 알고 있었던 빅 버드가 사실 6살 꼬마라던지, 버트와 엘모의 목소리를 맡은 게 프랭크
오즈라던지 하는 사실은 상당히 쇼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건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학습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상당히 리버럴하고 철학적인 부분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하긴 세서미 스트릿 자체가 이미 브롱크스의 주택가를 옮겨 놓은 듯한 아주 현실적인 장소니까요.
일상에선 난폭하고 항상 취해 있었던 주정뱅이 인형 조종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를 내심 기대하고
본 거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도움도 많이 됐구요 :-)
(전 어릴 때 '오스카'를 보면서 무섭다고 생각했는 데 다시 봐도 무섭더군요. 그 무시무시한 눈에
걸걸한 목소리...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몇몇 머펫들은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아이들이 밤에 악몽을 꾼다. 라는 항의 편지 같은 건 없었나 모르겠네요.)
미녀 삼총사2의 데미 무어 머리를 따라해 보겠다고 가려운 걸 참고-머리에 습진이 있답니다- 1년에
2센치 자랄까 말까한 게으른 머리를 불굴의 의지로 길게 길렀건만...어느 날 거울을 보니 으윽. 이렇게
촌스러울 수가 촌스러울 수가 촌스러울 수가....70년대 하버드생 같다는 아는 언니의 말은 참으로
예리하고도 선견지명적인 의견 이었군요. 그래도 기른 게 아까워서 계속 길러볼렵니다. 뭐 기르다 보면
언젠가 뭐가 되도 되겠지요. 그러길 바래야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