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에야 '오페라의 유령'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사운드트랙을 잠자리 자장가로 쓸만큼 자주 들었지만 무대공연을 보았거나 일부러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거기에 가사를 제대로 해석 할 만한 영어 실력이 안되었다는것이 가장 크죠.)
2. 그래서 저는 마지막에 팬텀이 죽지 않는 다는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제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마지막 장면은 폭도로 돌변한 관객들이 팬텀의 아지트를 공격하고 이를 막으려던 크리스틴이 죽자 팬텀도 따라 죽는다는식으로 마지막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거든요.(사운드 트랙을 수없이 되풀이 해 들었다는 인간이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느냐고 묻지 마시길. 이유는 위에 써 있어요.)
3. 미니 드라이버는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게 아쉽긴 했지만, 미니 드라이버 덕분에 졸음을 참을수 있었습니다.
4. 이 영화의 스포일러는 '의외로 지루하다'입니다.
저는 영화가 중반이후로 진행될때부터는 아예 머릿속으로 바즈 루어만 버전의 '오페라의 유령'을 상상하면서 지루함을 견뎠습니다. 배우와 스탭들이 열정적으로 스테이지를 빙글빙글 도는 동안 조엘 슈마허는 심드렁한 얼굴로 '빨리 이 지겨운 먼지 구덩이에서 해방 되고파'라고 중얼거리며 대충대충 영화를 찍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5. 그래도 극장 객석에 앉아서 듣는 스코어들과 노래들은 정말 짜릿했어요.
눈을 감고 들어도 별 지장 없다는게 문제이긴 했지만.
6. 좋은 장면들도 꽤 있었고 제 딴에는 코끝이 찡해지는 장면도 있었는데 보고나서 쓰는 글은 푸념투성이가 되었네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