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MBC에서 우연히 남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와 북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의 퀴즈대결을 보게 되었는데 첫 번째 문제가 이거였습니다
'학습장으로 시작해서 세글자로 된 단어 5개(정확한 수는 기억나니 않습니다만...)를 넣고 마지막은 학습장으로 끝낸다'
전 처음에 이 문제가 의도하는 바가 뭔지 몰랐습니다. 세글자 단어를 나열해서 문장을 만들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알고보니 끝말잇기 문제더군요.
결과를 보니 북한 어린이는 딱 한 명만 문제를 맞추었고 남한 어린이는 단 한명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걸 보면 원래 문제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것 같더군요.
하지만 북한 어린이들은 틀린 애들도 억지로 단어를 만들어서라도 끝말잇기를 한 반면 남한 어린이들이 쓴 답을 보면 끗말잇기가 아닌 경우도 많아서 남한 어린이들이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듯 했어요.
처음부터 '끝말잇기'라고 했으면 쉽게 알았을텐데 왜 그렇게 애매한 표현을 썼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북한에 '끝말잇기'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헷갈리게 만들기 위해서 문제를 꼬아서 낸 것인지...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수학문제였는데 바로 이거였습니다.
학들이 시속 300m의 속도로 날아가 나중에는 뿔뿔히 흩어져 나무위에 앉았습니다.
학들이 가장 가까이 있을 때 간격과 가장 멀리 있을 때의 간격을 쓰세요.
이 문제를 보는 순간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교사생활을 했던 여성분의 말에 따르면 이 문제는 북한에서는 아주 쉬운 문제라고 합니다.
제 머리도 인제 갈 때가 되었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