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야기

  • 제제벨
  • 12-14
  • 1,006 회
  • 0 건
오늘 아트시네마로 훌리오 메뎀 감독의 [암소들] 보러 갔다.
상영 시간이 임박해서 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소년 같은(보이시 스타일이라고 해도 되나?) 스타일의 멋진 아가씨가 친구와 함께 좌석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남자같고 털털한 게 내 스타일인데.(꼭 그런 건 아니지만.) 잠시 그러다 아가씨가 터뜨리는 한 마디.

"그냥 가운데에 앉자. 어차피 자리대로 안 앉잖아!"
아트시네마에서는 맨 앞자리 가운데 취향이건만 B열의 맨 왼쪽 구석, 그것도 뒷자리인 61번에 앉아 있던 나는, 여기 관객들도 자리대로 앉는다고, 크게 얘기라도 해주고 싶었다. 주인 와서 자리 옮기게 되면 너도 불편하고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고. 그게 뭔 짓이냐. 자리 주인이 와서 저 아가씨가 다른 데로 옮겨가게 될게 틀림 없으리라 속으로 생각했다. B34면 그래도 좋은 자린데.

하지만 끝내 자리 주인은 오지 않았고 그 아가씨는 거기에 앉아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였으니. 왜 요새 아트시네마는 매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냐. 많이들 오셔서 영화 좀 봐주시라고요.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909 새삼스럽게 로만 폴란스키 새치마녀 1,192 12-15
6908 '문근영의 아픈 가족사' 외할아버지는 장기수 anhedonia 2,080 12-15
6907 소지섭..(푸흡) 에메랄드빛 바람 1,775 12-15
6906 여러 가지... DJUNA 2,053 12-15
6905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머나먼여정 1,014 12-15
6904 왜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요... 익명 1,191 12-15
6903 미사잡담 / 회상 씬 이사무 1,262 12-15
6902 이봐요 外 샹난 1,293 12-14
열람 슬픈 이야기 제제벨 1,007 12-14
6900 니콜라스 케이지 나름대로 할만큼 하네요 울랄라~ 1,778 12-14
6899 [펌] 에미상 11개부분 후보작 '데드우드' 한국 방영 JongHyun 848 12-14
6898 횡설수설 해루 1,328 12-14
6897 <러브 미 투나잇> 오타 신고.... 겨울이 453 12-14
6896 인 더 베드룸, 프로듀서들, NYFCC 잡담 핀체튼 658 12-14
6895 <귀여워>상영이 오늘까지랍니다. 해루 1,023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