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한 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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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80년대에 일어난 정치적인 사건의 하나라고만 기억할 수도 있다
혹은 전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을 정권의 폭력에 의해 실패한 항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혹은 지도부가 부재한 우발적인 농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누가
어떻게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한 사람
그 날 그 자리에서 부상을 입고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한 사람
그러나 그 사건의 상징적인 인물로만 부각되는 것을 마다하고
해마다 그 날이 되면 찾아오는 언론사의 취재를 마다하고
이제 조용히 자신의 삶을 꾸려가길 원하는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
그 날 그 자리에서 목격한 모든 것이 지워지지 않는 악몽으로 남아
밤마다 신음해야하는 한 사람
그래서 결국 직접 카메라를 들고 그 날 만났던 사람들을 찾아나선 한 사람

이 영화는
기억, 그리고 상처에 대해서 말한다

그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거나
한국근현대사에서 그 사건이 차지하는 의미를 분석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처에 대해서...

80년대를 상징하는 '돌'
그 속에 갇혀버린 우리들의 '말'
<돌 속에 갇힌 말>은
지금, 당신에게도
머리와 가슴과 온몸이 기억하고 있으나
차마 말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은 없었냐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진지하게 묻고 있다

* * *

12월 21일(화요일) 저녁 7시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돌 속에 갇힌 말-87년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항의농성 사건>을 상영합니다


*딴지일보에서 소개한 내용
http://www.ddanzi.com/new_ddanzi/168/168cu_0102.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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