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여행의 3분의 1이 지난 뒤 잡담...

  • Mosippa
  •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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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주로 계획하고 왔는데 2주 좀 넘게 지났습니다. 집에 오니까 좋네요. 공기 나빠서 첫주에 목이랑 머리 아팠던거랑, 좀 너무 소란스럽다 라는 것 빼고는 아쉬울 것 없습니다. (아 거북이... 좀 있으면 와요) 스웨덴 촌 동네에서 나와보니 역시 예쁜것도 많고, 색깔 화려한 옷들 사는게 참 재미있어요.

2. 요 며칠 전부터, 아니 지난 주 부터 다시 한국 텔레비젼 보는 재미를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소란해서 다 소음으로 들리더군요. 음 스웨덴에는 때때로 완벽한 정적이 흐르는 시간이 있습니다. 거리도 조용하고, 차도 별로 없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마치 널려있는 숲들이 소리들을 흡수하는 양 조용합니다. 정말 돌아와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정신이 없었어요. 어떤떄는 집안에서 전화기 들고 통화하는 사람들이 4명이나 되니까요. TV에서 나는 소리도 다 소음으로만 들리던데 갑자기 어느 떄 부터 한국어의 맛이 다가오는 거에요. 그리고 그 오묘한 말 장난들이 새삼스럽게... 무슨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는데 서로 말장난 하면서 당연하지 라고 댓구 하는 프로그램 보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웃다가 목은 물론 가슴까지 아파서 때굴 때굴.
드라마 보는 것도 그래요. 요즘 미사를 보는데 참 이 나이에 드라마 보면서 대사에 가다니...

TV로 보니까 한국에 멋있는 남자들 너무 많군요....

3. 아주 오랫동안 못만나던 분을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하고 드디어 11년 만에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못만났는데 그 긴 기다림 뒤에 겨우 2시간 반 만나고 집에 오니까 정말 만난건지 모르겠다고 느껴지는 군요...

4. 제일 싫은 건 처음 보는 사람인데 나이많으신 분들이 저한테 반말을 하고 나온다는 점입니다. 제가 그분들 보다 어려도 성인이고, 아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선 존중이라는 쌍방 통행 보다는 복종이라는 일방통행을 더 배우는 게 아닌 가 란.

5. 남을 떄리는 걸 참 별거 아닌 걸로 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6. 본 영화는 장화 홍련 밖에 없습니다. 보고 싶은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까 그러네요. 올드보이 보고 싶은데 제 동생이 자꾸 잔인한데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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