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코리아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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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코리아 나빠요"

[한국일보 2004-12-16 18:12]  



“실컷 이용하다가 갖가지 이유를 들며 쫓아내려는 학원장을 볼 때는 한국이 엄청 무서운 나라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해까지 경기 김포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던 캐나다인 데본 스코블(27ㆍ여)씨는 지난 1년 6개월이 결코 돌이키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한국이 영어교육 열기가 펄펄 끓어 넘치는 교육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한국은 불공정하고 부당한 대우로 가득한 후진국에 불과했다.

스코블씨는 “학원장에게 외국인이 새로 취업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 현 고용주로부터 꼭 받아야 하는 고용포기각서를 써달라고 했더니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써줄 수 없다고 협박했다”며 “불공정(unfair)하다고 항의했더니 교실에 들어와 아이들 앞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외국인 체류자의 억울한 사연은 비단 스코블씨 뿐만이 아니었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외국인 반부패 체험수기ㆍ제안 공모’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한국은 깨끗하지 못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특히 학원장을 비롯해 경영자의 고압적인 자세와 불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모습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꼽았다.

뉴질랜드 출신의 학원강사 A씨는 “몇 달 째 임금을 주지않고 계약서에 명시된 것과 전혀 다른 주택을 제공받은 것에 항의했으나 학원장은 사과 한마디 없이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해 어이없었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지방의 한 국립대학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미국인 B씨는 담당과장이 1인 당 3,500만원인 원어민 강사 주택보조금을 이용해 자신의 동생 명의로 주택을 산 후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자 되파는 형식으로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학교측에 신고했다.

그러자 학교측은 계약기간이 1년 넘게 남았는데도 특별한 이유없이 B씨를 해고했다.

또 다른 지방대학의 미국인 강사 C씨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재직하던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사 재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대학측이 그 대학 출신 교사들에게 유리하게 성적 처리를 조작했다”며 “그것이 한 두 해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참가자들은 한국의 부패 문화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예방책도 내놓았다.

부패문화의 원인에 대해 인도인 라스미샤 라이씨는 “고위직과 연장자를 받드는 권위주의적 문화”라고 지적했고 미국인 반 빅씨는 “교육제도에 강하게 남아 있는 1등 주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패 문화를 척결하기 위한 해답으로 니겔 롭슨(뉴질랜드)씨는 “부패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고 데이비드 제이(미국)씨는 “기업에 대한 공무원과 정부의 재량권을 줄여야 부패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외국인들의 수기와 제안을 모은 자료집을 조만간 펴낼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저렇게 부패한 사람들 중에도 정치가들, 국회의원들 욕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겠죠?
참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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