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가 처음 나왔을 때는 한창 매트릭스풍의 액션이 난무하는 시기였죠.
숱한 매트릭스 아류가 나오는 와중에 블레이드는 비슷하면서도,
좀더 차갑고 세기말적인;;; 그런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야, 어쩜 이건.. 매트릭스보다 한수위의 액션영화일지도..??"
테크노 음악이 귀를 때리며 기존의 뱀파이어에 대한 선입견을 깨게 만드는
멋드러진 뱀파이어들이 나왔었죠.
프로스트 일당들이나 순종 뱀파이어 수뇌부들도요.
그러다 2편에선 뭔가 고딕적인, 중세적인, 좀더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바꼈습니다.
저기 뱀파이어는 다들 중국에서 살다왔나 싶게,
노막의 싸움은 홍콩무협영화였죠.
아, 견자단과 우영광의 <철마류>를 보신 분이라면
견자단의 장면이 특히 더 반가웠을 겁니다.
미국영화에서도 그의 무영각은 빛을 발하더군요.
한마디로! "..견자단 멋지다!!...참 허무하게 죽네..."
블레이드 3는, 블레이드의 원작이 만화임을 새삼 일깨워주더군요.
오프닝이나 엔딩 타이틀에서 만화그림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블레이드는 터미네이터화되어서 인간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 하지만 1편때보다 세월이 흘러선지 얼굴에 살이 붙어설까,
블레이드가 많이 순해보이더군요.
1편때 웨슬리 스나입스는 정말 너무나 날렵해서 인간같지가 않았거든요.
정신과 의사의 상투적인 질문, "어머니와 사이가 어땠나?"은 너무나 전형적이어서도 웃겼지만
블레이드 시리즈를 본 사람이면 더더욱 의미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번 액션은 많이 미국적인 액션이더군요.
블레이드가 총을 든 것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중에 레슬러출신의 사람이 있어선지
무슨 이종격투기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애비게일을 보면, 레골라스가 영화에 끼친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불법 MP3 추방!!" 이란 말도 생각나고요.
애비게일은 위슬러의 가족들이 죽고난 뒤 낳은 딸이 아닌가요?
그녀의 나이를 따져봐도 그럴 것 같은데 대사는 그냥
"바람피워 낳은 자식"이래버리는 바람에 위슬러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