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한창 기말고사 성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의평가를 해야만 성적을 볼 수가 있어서
귀찮지만 하나하나 강의평가를 하고 성적을 확인합니다. 저는 평가를 좋게 하는 편은 아닙니다.
별 다섯개 만점으로 한다면, 두개 반 정도로 주는 편입니다.
어제도 두 과목을 성적을 확인했는데, 한 과목의 성적이 저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정말 한 학기 내내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은 저를 배신하네요.-_-
제가 무척 좋아하는 교수님이라 강의평가를 아주아주 좋게 썼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그냥 허탈합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새내기 주제에 고학번
선배님들과 경쟁하려 한게 잘못이었을까요. 허허
다른 과목이었다면 그냥 수긍했을텐데, 열심히 했던 과목이라 자꾸 머리 속에서 맴도네요.
결론은 교수님 나빠요.-_-;
2.
동문회에 갔다가 퀴어애즈포크를 무척 좋아하시는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 드라마를 대략 아는 편이라 그럭저럭 대화를 했습니다. QAF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선배님은 무척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도 아마 그럴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즐거울 거예요. 그래서 괜히 농구선수 팬클럽 카페를 뒤적거리고,
제이미 올리버 카페에 가고.. 그러는 것 같아요.
3.
올해 저희 집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어느 때보다도 예쁘지만, 전구들이 없다는 게 치명적이네요.
전 반짝반짝 거리는 전구들을 보는 게 좋았는데, 올해 트리는 방울만 잔뜩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기간은 행복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날은 허탈해지고 말아요.
제 친구 중에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 왈. "내가 나중에 가게를 차리면
부처님 오신 날에 이벤트를 열거다. 크리스마스는 상업주의에 이용당하고 있어."
제가 말하길, "그럼 너도 부처님 오신날을 이용하는 거잖아." 대화는 침묵에 휩싸였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