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에서 찍은 게 많아서 기분이 묘해요.
창문만 열고 밖을 보면 극중 서지영이 사는 오피스텔 건물이라거나,
(소지섭과 갈치가 같이 목욕하던 목욕탕은 그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_-)
소지섭이 임수정 끌고 샌드위치 먹으면서 '내 심장, 윤이 줄게' 라고
말하는 까페도 보이네요...
(가만, 나는 왜 촬영할 때는 이 동네에서 촬영한다는 걸 몰랐지? =ㅂ=)
이 동네에만 15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항상 이 동네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저번 '파리의 연인' 옥상씬 촬영때부터, 왠지 제 마음 속에 담아둔 풍경을 자꾸만
남한테 선수를 빼앗기는 거 같아 은근히 시샘이 나네요.
그래도, 이렇게 고층 오피스텔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전, 조금은 동네가 넉넉할 때를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빈약한 풍경만큼은 온전하게 제 것이니까요.
그냥, 아무 약속도 없어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미사 다시보기나 하는 녀석의 짧은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