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김태종 기자 = 울산 앞 바다에서 훈련중 순직한 고 오길영 해군 상사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 인터넷 사이트에 남편을 그리워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오 상사의 부인 김모(29)씨는 지난 25일 낮에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군인을 싫어하지만 착한 첫 인상이 좋아 가까워진뒤 기차를 이용해 데이트를 한 끝에 결혼했다'는 애틋한 내용을 올렸다.
김씨는 결혼 이후 여느 신혼부부처럼 달콤한 결혼생활에 젖은 주부로서의 행복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그런 어느날 1박2일 훈련일정에 야간근무가 잡혔어요', `새벽에 꿈을 꿨는데..그가 탄 배가 사고가 났다고 다친 몸으로 피를 흘리며..'라는 말로 오 상사의 사고를 직감하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소회했다.
이후 김씨는 사고소식을 접한뒤 `제발 살아만 있어', `그의 목소리가 계속 맴돌고..', `어떻게든 다시 돌아올거야 생각하고..죽고 싶은 순간을 버텼어요'라는 말로 사고 당시의 비통함을 애써 표현했다.
김씨는 `그날 밤 그 산책이, 같이 먹던 그 야식이, 아침에 마주앉아 먹던 그 아침이 마지막이 될줄은..', `그를 만나고 결혼하면서 그가 전부였어요..그렇게 갑자가 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어요'라며 사고를 당한 오 상사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착한 그가, 고생만 하던 그가..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가 버려야 했는지..이쁜 딸 낳고 재밌게 살자고 했는데..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네요..너무 행복했던 그 짧은 시간의 추억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하나봐요'라며 절절한 그리움을 토하고 있다.
김씨는 `함께 있는 것말고는 욕심내 본거 없어요..오늘만 죽을 힘을 다해 행복해지세요..'라며 어디선가 보고 있을 남편에 대한 이승에서의 인터넷 `사부곡(思夫曲)'을 뒤로 하고 지난 26일 결국 남편곁으로 홀연히 떠나고 말았다.
고 오 상사는 지난 10월12일 울산 앞바다에서 해안 침투대비 합동훈련 중 선박이 침몰해 동료 3명과 함께 변을 당했으나 아직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인 김씨는 26일 오전 7시40분께 창원시 대원동 모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개인적으로.. 자살이란 거에 대해 상당히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분의 경우엔.. 뭐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뉴스로만 짦게 보도된 것만 봐도 맘이 아팠어요...ㅡㅜ
아래에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든건데...
결혼이란 게.... 결혼을 위한 결혼이 아니잖아요...
나이가 차서.. 외로와서... 자식을 낳기 위해서 결혼을 한다는 건... 글세요...
현실성이 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서글프게 느껴져요.
저 뉴스의 부인처럼.. 떨어지면 죽고싶을 만큼.. 아프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다른 의도나 목적으로 결혼을 한다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그리 행복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오랜 기간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서로에게 맞추고 양보하는 과정이..
참 놀랍고 경이롭고 가치있는 일이긴 하지만.. 사실 힘든 건 부인할 수 없잖아요...;;
가뜩이나 모든 걸 경제적, 물질적인 도구로 삼으려는 시대에..
결혼마저 단순한 도피처나 딱딱한 제도적 장치로 전락하는 건..(뭐..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슬프지 않나요..?
여튼... 제가 그리 오래 살고 인생경험이 풍부한 건 아니지만....
요즘들어 느끼는 건.. 결혼이건 연애건... 나이나 조건보다는 역시 마음이 맞아야 제대로 되는 것 같아요.
머.. 아직은...'사랑하니까 결혼을 한다'라고 생각하고 싶단 이야기죠......;;
저 부인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