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더 바바리안 코드 2.

  • 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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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를 통해 주문한 코난 더 바바리안 코드 2  DVD.....
오래 전에 나온 프로라  송료포함 10,000원 (TT 감격.)에 구입했습니다.

오래 전에 코드 0이 출시되었지만, 미국 유니버설판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라
음향이 모노였는데 (스테레오도 아니고!), 유럽판은 5.1 채널을 지원하고
화질이 미국판보다 좋다고 하는 소문에 덜컥 구입했습니다.

간만에 아놀드 주지사님의 전성기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고,
(지방질 0프로가 아닌, 적당한 살집이 붙어있어서 되려 힘이 세어보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야만인의 분위기가 딱 나오더군요.)
바가지머리를 한 악당 제임스 얼 존스의 분위기 역시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때에도 그랬었지만, 이 양반 묘한 존재감이 있더군요.
검은 직모에 파란 눈, 검은 피부를 가진 그의 모습은 여지껏 봤던 어떤 악당들보다
기괴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사우론이 되려 친근감있게 느껴져요.
만일 이렇게 생긴 사람이 장인어른이거나 직장 상관이라면 상당히 난감할 것
같습니다.


코드 1 타이틀이 화질은 좋았지만 다소 음향이 답답했던 것에 비해, 5.1 채널의
코드 2가 좀 더 시원스러운 음향을 들려줍니다.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 칼 휘두르는
소리, 둔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선명해서 아주 좋군요. 화질 역시 좀 더 맑습니다.
12세 관람가로 책정되었는데, 잘린 장면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긴 어릴 때 광화문
국제극장에서도 연소자 관람가로 봤었으니...... 당시 심의위원들이 판타지물인줄
알고 그냥 그런갑다 보고 통과시켜준것 같습니다. 현재라면 어림도 없겠지요.
나머지는 코드 1과 동일합니다.


미국, 한국판 타이틀이 그 멋대가리 없는 주인공 측면 얼굴 그림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코드 2 타이틀은 좀 더 분위기있는 그림을 사용했습니다. 블루톤의 배경을
바탕으로 옆을 노려보고 있는 아놀드 주지사님의 사진이 좀 더 그럴듯해 보이네요.

판타지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게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있었다면,  30-40대 팬들에게는
다소 야만스럽지만 이전에 만들어진 어떤 서사물보다 장대하며 사실적이었던 코난 1편이
훨씬 인상적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전의 환타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지극히 사실적인 전투 장면과 잔혹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대한 스케일을 잃지 않은
멋진 화면 구성과 바실 폴리도리우스의 음악 등....... 저에게 반지의 제왕 전 시리즈와
코난 1편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반지 팬들에겐 죄송하지만 후자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욕 좀 먹겠지만 말이죠. -^^

아놀드 주지사님의 연기는 예나 지금이나 어눌하긴 마찬가지지만, 최소한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꾸밈없는 원초적인 면을 보여줘서 마음에 듭니다. 발레리아 역을 맡은 샌들 버그만과
몽고계 전사 수버타이로  등장했던 제리 로페즈, 그리고 마법사로 나온 마코 할아버지를
보면... 전사, 날쌘 도둑, 여전사, 마법사의 판타지 팀이 어느 정도 잘 구현되어 있지요.

악당 툴사둠의 수족인 거인 형제 중 한명 ..그 떡메 들고 설치던 사람..은 글래디에이터에서
은퇴한 검투사로 나오더군요. 아놀드가 그 두 사람의 키가 너무 커서 장대들과 있는 기분이었다.
고 했었는데, 어제 케이블에서 본 글래디에이터를 보니, 정말 큰 체구임을 실감했습니다.
코난에 등장한 사람들 대부분이 워낙 체격이 큰 사람들인지라  잘 몰랐었거든요.


현재 제작중인 코난 3에서 아놀드 주지사님은 더 이상 주연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카메오로 코난의 늙은 모습으로는 나올 수 있다고 하셨지요. 밀리어스 감독과 약속한
것도 있고 하니.... 빈 디젤과 더 록이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빈 디젤이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리딕 마지막 장면에서 옥좌에 앉은 그의 모습을 보니 생각 외로
어울릴 것 같아서요. 알렉산더로 참패의 고배를 마신 스톤 감독님이 지금 기술이라면 예전에
자신이 구상했던 코난을 만들 수 있다 라고 하셨는데,  만일 밀리어스와 스톤 감독이 결합하면
꽤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낭만적 파시스트와 진보주의자의 합작품이
라면 더더욱 흥미롭겠지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코드 2 타이틀 추천합니다.
영화가 좀 원초적이고 야만스러워서 여자분들 취향엔 맞지 않을 것 같지만.

그리고... 아는 사람이 말하길, 오랜 세월동안 연자매를 돌리면 단단하고 마른 체형이 나오지,
절대 저런 몸이 나올 수 없다고 단언하더군요.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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