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벽에 친구들과 마땅히 볼 영화가 없기에 마침 듀나님 리뷰 별점 3개 반이라는것을
떠올리고 폴라 익스프레스를 추천하게 됐죠.
(사실 하울을 보고 싶었으나 같이 보는 친구 중 하나가 오늘 낮에 보기로 했다고 해서..)
그야말로 동화책 스토리의 3D 애니메이션 버젼이었는데.. '너무 유치하다'라는 친구와
듀나님 리뷰에서 그랬듯 캐릭터 자체에 약간 거부감이 생긴 친구는 '너무 진짜같아서 징그러웠다'등의
의견으로 나뉘더군요.. 저는? 스토리도, 캐릭터도 대만족이었어요..!
폴라를 보는 그 시간만큼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했어요.
산타의 존재를 알게 됨과 동시에 '아빠가 우리 잘때 그냥 옆에 선물 두고 가는 거야.
그걸 산타클로스가 그런거라고 믿게끔 하는거지.' 라는 설명을 큰누나한테 듣게 된 저로선
저런 순수함이 부럽기도 했고요. (단 몇년, 아니 몇달만이라도 제 기억속에 산타를 믿던 기억이 있었다면 더 재밌었을거에요....)
사실 그보다 심한건 그래도 산타가 선물을 두고 간다는 기분이라도 내보자고
'우리 잘때 베개 옆에 선물 놓아주세요..!'
라고 아빠께 말씀드렸으나 저희가 더 먼저 일어나서 선물을 직접 찾아 뜯어봤다는거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면서도 영화의 스릴 자체가 거의 웬만한 총기난사 액션물 뺨치는 수준이라서..
그 아찔아찔한 순간들을 볼때마다 주인공이나 주변인물 중 한명이 꼭 처참하게 (기차에) 짓밟혀 죽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특히 기차 위에서 고스트가 주인공을 태우고 스키 타는 장면.!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생긴 의문..
고스트는 그냥 기차의 고스트인가요..? 저는 뭔가 관련 있는 인물일줄 알았는데..
빙판길에 그렇게 미끄러지면서 좌우로 흔들흔들 거리는 기차 속에 있던 아이들이 도착 후에
멀쩡하게 나오는게 참 신기했어요.. 하긴..그 난리법썩 핫초코때도 적응을 잘 하는것 같았지만.
또 하나.. 고스트와의 첫 조우 장면에서 고스트가 건낸 코코아는 양말이 담겨있던 꾸정물 아니었나요..?
주인공 소년이 분명 한모금 마시고 켁켁한것 같았는데..설마 정말...?
그리고 마지막..영화 후반부에 보는 내내 궁금했던.. 남들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작은 소년이 갖고 싶어했다던 산타에게 받는 그 '선물'은 무엇일까요..? 펼쳐 볼 줄 알았는데 그냥 받고 좋아하기만 하고 안나오더군요..
아..! 그리고 팜플렛을 보고 톰 행크스의 1인 5역이 어쩌구 저쩌구 하던데..뭔가 했더니 주인공 소년과
차장, 산타등을 혼자 소화했더군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눈으로 직접 더빙 현장을 보기 전까지 믿을 수가 없어요... 특히나 그런 소년의 목소리..톰 행크스가 그렇게 미성이었나요..??
고스트의 컥컥대는 쉰 목소리는 어느정도 음향 효과를 준 것이겠죠..? (사실 팜플렛만 봤을때 이게 애니야 실사야..? 라고 계속 의심했답니다. 그래서 1인 5역이라길래 비슷한 다른 캐릭터로 나오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