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문고였던 몇 작품에 대한 글을 읽으며 저도 기억을 되짚어 봤습니다.
그 당시 소장했던 만화책의 80%가 클로버문고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유리의 성에서부터
파도여 안녕까지 꽤 많은 책들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단편 모음집에 있었던 작품들을 얘기해볼까요.
클로버 문고의 대부분은 새소년에 연재되거나 실렸었던 작품들이었는데 그중 단편이나
중편들을 한데 모아서 출판한 것이 많았습니다.
작가가 다 달라 지금의 만화잡지같은 느낌인데 그 때는 이상하게 생각하질 않았어요.
워낙 오래된 작품들이라 제가 잘못 기억하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치타여 안녕> - 어미를 잃은 새끼 치타를 키우던 소녀가 치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몇년 후 재회합니다.
처음엔 경계하던 치타도 다시 옛 주인과의 정을 찾아갈 무렵, 또다른 치타에게 공격당할
뻔한 주인공을 구하며 죽게되고 주인공은 그의 새끼들을 거두게 됩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눈> - 약간의 호러물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인데 맹인이면서 정상인에겐
보이지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선천적 맹인인 주인공 다니엘은 동네 소녀의 사고사와 어머니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주위의
시선을 받게 됩니다.
형은 그런 동생을 지키려하지만 자신이 원치않은 힘때문에 동급생의 죽음과 죽은 애인의
유령에 시달리는 형 친구등 사건에 휘말리면서 다니엘은 여러 번 곤경에 처하고 고립되어
갑니다.
<달려라 릴리안> - 영국의 실제 마라톤 선수였던 릴리안의 이야기입니다.
쌍동이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달리기를 좋아한 릴리안은 국가 대표 선수로까지 선출되나
백혈병에 걸려 투항하다가 결국 22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고 말죠.
<인형의 무덤> - 근래에 알게된 사실인데 유리가면의 작가 작품이더군요.
클로버 문고는 정영숙(유리의 성)그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호인 미망인에게 양녀로 오게 된 여주인공은 죽은 딸이 아끼던 인형을 사람처럼 대하는
미망인을 만나고 난감해 합니다.
그 집에 남아 무관심을 이겨내고 서서히 미망인의 마음에 들게 되지만 언제부터인가 영혼을
가지게 된 인형이 엄마의 사랑을 뺏아간 여주인공을 위협하고 살해할 계획까지 세웁니다.
결국 여주인공의 엄마에 대한 애정을 알게된 인형이 자살 - 사고로 보이는 - 을 하고 미망인과
정식 양녀가 된 여주인공이 인형에게 무덤을 만들어줍니다.
<데이지힐에 부는 바람> - 주인공은 기숙학교에서 외롭게 지내다 헬렌이라는 소녀와 친해집니다.
여름방학때 데이지힐에 있는 헬렌의 별장에 초대받은 주인공은 헬렌의 친척 아주머니 - 일본어
번역에 의한 칭인듯한데 숙모나 고모겠지요 - 의 환대에 끌리게 되는데 헬렌은 그녀가 마녀란
놀라운 얘기를 합니다.
자기 집의 재산을 탐내 부모를 죽이고 언젠가 자신도 죽게될거라면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건 살해당했다는 걸 기억해달라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헬렌은 자는 주인공을 깨워 마녀들의 집회에 데리고 갑니다.
그 친척 아주머니가 강아지의 목을 잘라 제물로 바치는 광경에 놀란 주인공이 소리를 지르고
제물로 바쳐질 위험에 빠진 주인공을 위해 헬렌은 자신을 희생하겠다합니다.
다음날 주인공은 꿈이란 헬렌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도망치듯 기숙학교로 돌아오는데 새학기가
시작되도 헬렌은 아프단 얘기만 들리고 돌아오질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헬렌이 병으로 죽었단 소식과 함께 한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그 편지엔 전에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냐는 헬렌의 생전 글이 써있습니다.
<하얀 장미여 안녕> - 홀로 딸을 키우며 스트리퍼로 일하던 로즈마리는 딸의 장래를 위해 양녀로
보내고 자신은 종적을 감춥니다.
유복하고 저명인사인 양부모덕에 좋은 환경에서 자란 딸의 졸업식 장면이 텔레비젼에 오고 친모를
향한 딸의 눈물섞인 말을 들은 후 아마도 시한부 삶이었던 그녀는 투신자살을 합니다.
지금은 이 정도까지 기억이 납니다.
은발의 아리사는 글이 길어질 것같아 따로 올려야겠군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