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 아침부터 꿈을 꿨습니다. 늦잠자고 일어나 한참 정신없다가 다시 기억하고서야 꽤 웃긴 꿈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젯밤에 약 12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꿈도 딱 그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는데 앞에 나어린 아가씨가 있는 거에요. 밤늦게 누굴까 했는데 그게 문근영양이었던 겁니다. 평소 근영양을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길거리에서 연예인을 만나기도 쉽잖고 해서 가방에 있던 노트를 주섬주섬 꺼내어 사인을 부탁했지요. TV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고는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더라구요. 와아 나도 유명인 사인을 받았네-하고 사인을 받은 노트를 보는데 이런, 사인 뿐만이 아니라 뭔가가 빼곡히 적혀 있는 겁니다. 뭐지, 하고 읽어봤는데 그 내용이...
'물론 길을 지나가다가 연예인을 보게 되어 신기한 마음에 사인을 부탁하는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에 바쁘게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을 붙잡아 세우는 것은 역시 실례가 아닐까요? 부디 다음에 이런 경우를 또 겪으신다면 자제해 주시길.'
이라고 적혀 있는 겁니다! 꿈에서조차 운이 없군요.OTL
2. 일어나서 도대체 왜 저런 꿈을 꾸었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역시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 겪은 일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일전에도 적었던 것 같은데 집이 SBS등촌동 공개홀 코앞이거든요. 마침 어제 연기대상이었던가? 가 있었는지 밤 12시 즈음에 집에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구요. 입구를 지나치는데 임현식씨가 입구로 나오는 걸 봤습니다. 다시 뒤돌아서서 인사를 청해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들어왔는데, 우와 임현식씨 정말 '멋있으시더라구요.' 방송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얼굴을 보는 것과는 차이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그런데 말인데요, 오늘도 SBS에서 뭐 있나요? 아침부터 애들이 바글바글한데 건물은 잠잠하거든요. 보통 일요일에 있는 인기가요때문이라면 오후부터 모여서 밤을 새던데, 오늘은 분위기가 좀 묘해서요. 그러나저러나 이 추운 날씨에 찬 바닥에 앉아 이불을 덮어 쓴 애들이라니, 좋고 싫고를 떠나서 저런것도 힘들겠다 싶네요. 더군다나 여자는 찬 데 앉으면 안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요.(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