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선배와 친구와 함께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갔습니다.
평소에 보고 싶어하기도 했고,
저에겐 VIP 회원권(두둥)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제도 실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보러 갔었는데,
오늘도 영화를 보러 간거였어요. 오늘은 오페라의 유령!!
이런저런 리뷰를 보기도 했었지만,
어쨌거나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을 참 좋아하고, 소설도 좋아해서,
괜히 마구 기대 하면서 입장을 했죠.
앉아서 잠시 기다리는데, 갑자기 왠 아저씨 아주머니 무리가
열명이 넘게 들어오더라구요.
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아무튼 우르르 들어오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뒤쪽에 앉아서 보자" 더군요.
원래 좌석은 G열인 모양인데, 갑자기 J열인 우리 일행의 바로 뒷자리에
일곱명이 우르르, 옆자리에도 네명 정도 우르르 앉지 뭐겠어요.
그래도 어떤 생각이 있는 어르신인지, "여기 우리 자리 아니잖아" 라는데,
"어차피 사람도 없을 건데 뭐" 라는 대답이 더 가관입니다.
꼭 자리 주인이 나타나서 비켜달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우리 일행은 우리끼리 수근수근 얘기를 했지요.
하지만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그 일행 열댓명과 우리 일행 세명, 우리 앞에 커플,
이렇게만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영화관에 오면 엄청 시끄럽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각오는 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심하더군요.
영화가 지루하면 그냥 자버리면 적어도 옆 사람에게 피해는 안 주지요.
큰 소리를 내면서 하품을 하질 않나,
지루하지 않냐며 옆 사람과 잡담하다가 귀를 틀어막질 않나,
들으라는 건지 자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코고는 소리를 내질 않나,
쉴새없이 앞뒤좌우로 움직이질 않나,
몰상식도 그런 몰상식이 없습니다.
나이를 드셨으면 나이답게 행동을 해야지요.
학생들 입에서 저 아저씨 정말 주책이란 말이 나와야 할까요.
아 정말 싫었습니다T-T
그 아저씨 바로 옆에 있었던 언니는 어찌나 열이 받았는지 무지 화내더군요.
어째서 최소한의 지킬 것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무료로 보는 건 좋지만, 정말 기분 다 망친 관람이었어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