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정키 조짐 / 반종교 법안 / 시저 시스터즈 (동영상 두개 있습니다)

  • ginger
  • 01-10
  • 956 회
  • 0 건
1. 처음으로 CSI를 봤습니다. 시즌 1 재방송이라더군요. 호수에서 다리 하나 발견된 케이스하고 대학 신입생의 수상쩍은 자살 수사였어요. 명성대로 재밌더군요. 디지털 수신기를 달았더니 확실히 티비 시청 시간이 늘었어요.

* 미국에서 hazing은 어떤 클럽에 들기위한 입회식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말하나봐요? 저는 첨 듣는 표현이었습니다.

----------

2. 다음 주 월요일부터 ER 시즌 11을 시작한답니다. 저는 ER을 딱 한 번 밖에 본 적이 없는데, 한 번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 계속 봐야하잖아요. 망설이는 중입니다. 예고편에서 똘망똘망하게 생긴 파민더 나그라의 얼굴을 보니 반갑더군요.

------------

3. 어제 비비씨에서 뮤지컬 '제리 스프링어: 디 오페라 (Jerry Springer: The Opera)'를 방송했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서 한 10분 정도밖에 못봤는데 진짜 흥미로왔어요. 옛날에 스타스키와 허치에서 허치로 나왔던 데이빗 소울이 제리 스프링어로 꽤 그럴듯하게 분장을 하고 나오고, 스트리퍼 딸과 청교도적인 엄마의 욕설과 저주에 찬 대결에 이어 결백한 척 하던 남자친구가 KKK단원으로 밝혀지면서 KKK가 무대에 등장해 탭댄스를 추어대는 장면을 봤죠. 물론 언어도 수많은 fuck이 등장하고요...티비에서 돌아서서 나가기가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자극적인 쓰레기 문화 활용품을 꽤 좋아하나봐요. 아쉬웠습니다. 제대로 못보아서. 극장에서 보려면 한 50파운드는 기본인 것 같던데.

근데 이 뮤지컬엔 예수가 게이라고 고백하는 등 불경한 장면이 많아서 교회와 일부 신자들이 방송하지 말라고 난리를 친 모양입니다. 물론 비비씨는 그냥 방송을 강행했죠. 세속화된 국가에 살려면 기독교도도 그정도는 감수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4.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영국에선 종교 증오를 고무하는 걸 금하는 법안이 지금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위협을 느끼는 무슬림들을 보호하려는 취지인 모양인데, 근데 전 이건 명백하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모든 종교가 가지고 있는 억압적인 측면을 싫어합니다. 그게 기독교든 무슬림이든 간에요. 또 한가지 문제는 이런 법안이 어떤 것이나 그렇듯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9.11과 이라크 전쟁 이후 노동당에 등을 돌린 무슬림들을 표를 의식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이슬라모포비아를 과장해서 비판 자체를 막아버리려는 시도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게다 이틈을 타서 덩달아 신난 건 교회이기도 합니다.

무슬림을 차별하는 건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고픈 모든 사람이 정당하게 싸울만한 일이지만 종교 자체에 대해서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건 심각한 일입니다. 미국 같으면 수정 1조 때문에 꿈도 못 꿀일이죠.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 폴리 토인비는 이 법안에 대해 아주 적절하게 지적했습니다.

'Liberals and progressives have had a collective softening of the brain and weakening of the knees. While they have a sympathetic instinct to defend harassed minorities, they prefer to abandon some fundamental principles and prevaricate over some basic freedoms than to face up to the damage religions do, the wars they fuel and the rights they deny. Voltaire would have defended Islamic communities to the death from racists - but not set their beliefs beyond ordinary debate.'

사회주의자이며 페미니스트인 폴리 토인비는 영국의 무슬림 공동체에서 여자들한테 보이는 억압성을 겁내지 않고 지적하는 바람에 완전히 찍혔죠. 어느 단체에서 뽑은 반이슬람 리스트에 영국 파시스트당 당수와 부시 나란히 이름이 올랐더군요.

----------

5. 시저 시스터즈 공연 dvd를 샀습니다! 세일가격으로요..뉴욕 트래시 문화 출신이라고 스스로 일컬으면서 신나게 놀아대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공연과 뮤비, 약간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표지



밴드 소개



Music is the Victim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539 Imelda Staunton 오랜변비 644 01-10
열람 티비 정키 조짐 / 반종교 법안 / 시저 시스터즈 (동영상 두개 있습니다) ginger 957 01-10
7537 욘사마의 삘구 Jade 2,208 01-10
7536 매혹적인, 너무나 매혹적인 자크 리베트의 영화들... 씨네필 791 01-10
7535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오타 지적 mirror 534 01-10
7534 잡담 bono 1,147 01-10
7533 어제 콜드 케이스 DJUNA 1,105 01-10
7532 봄날.(그러고보니 곧 봄...) 세이카 1,690 01-10
7531 중국어 질문 좀 드립니다 조우 705 01-10
7530 공포 Panda 873 01-09
7529 헤어지진 않았습니다. 풀빛 1,620 01-09
7528 오늘 미팅 에메랄드빛 바람 1,677 01-09
7527 미국에선... 로망 680 01-09
7526 음악저작권법이 개정되면... 머나먼여정 807 01-09
7525 가족이 아니라 원수.... 허마이오니 2,714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