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팅

  • 에메랄드빛 바람
  • 01-09
  • 1,6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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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했는데 너무 예쁜 아가씨가 나와서 마음도 잘 맞고 어쩌고 저쩌고...
였다면 참 쓰는 저도 즐거웁겠습니다만 그런건 아니구요(-.-) 그냥 열이 좀 올라서요.

솔로생활 한지 어언 1년즈음 되었는데, 안그래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던 차에 아는 사람 소개로 미팅을 하게 되었어요. 믿으시든 안 믿으시든 자유겠지만 저는 미팅이고 소개팅이고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솔직히 신경이 좀 쓰였습니다. 이렇게 처음 보는 사람 만나면 무얼 해야 하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류의 고민이지요.

오늘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서 시간 맞추어 장소에 나가서 기다리는데,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여기까지야 괜찮았지요. 그런데 그 뒤로 전화를 안 받는 겁니다, 이 아가씨가. 한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전화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요. 열이 좀 올라서 술 좀 마시고 이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애초 출발을 안했다면 모를까, 도착해서 같은 건물 아랫층에 있다고 이야기하고나서는 그 다음부터 전화를 안 받다니 뭐랄까, 물먹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군요. 딱히 그래서 결론은 이거다! 라는 건 없구요, 그냥저냥 기분이 좀 찜찜합니다. 아직 연애할 때가 아니련가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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