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원가를 알려주마
● [한토마 게시글 ‘서귀포 도시락 원가분석’]
한토마 네티즌 아이디 Warmheart
전직 도시락업 종사자로서 이번 사태는 그냥 도시락업계에서는 늘상 일어나는 일이 그만 어떠다 보니 언론에 보도된 정도로 밖에는 안보인다.
도시락업계의 커미션 떼먹기는 오히려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번 경우와는 다르지만, 중고교에 대한 단체급식 또한 배보다 배꼽이 큰 커미션이 원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급식시설이 없어 외부로 부터 단체급식을 받는 경우 그 외부급식업체의 고문이 보통 전직 교장이나 혹은 교육청관련 인사인 것은 너무나 공공연한 사실이다. 평생을 애들 담보로 밥벌어먹은 것도 모자라서 퇴직 후에도 애들 도시락 돈 빼서 커미션을 받아 먹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계의 현실입니다.
각설하고, 사진에 나온 도시락의 원가를 대충 계산해보면, 일반적인 도시락업체에서는 원가를 보통 재료비 삼분의 일, 인건비 삼분의일, 그리고 마진 및 기타 관리비 삼분의 일 하는 식으로 정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시청 산하 구내식당에서 운영하는 것이었으므로 마진 및 기타관리비가 그렇게 높게 책정될리는 없었다고 봅니다. 더구나 일회성이 아닌 매일 공급되는 것이었다면 그 부분은 더 줄어들게 되지요, 따라서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한 오분의일이면 넉넉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하루에 몇개나 공급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즉, 500원이면 마진 및 일반관리비는 충분했을 겁니다. 또한 반찬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그 도시락은 인건비 비중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충 계산해 볼 때 세명이서 작업한다고 가정하고 한시간이면 약 300개에서 500개 정도 생산이 가능할 것 같군요. 즉 개당 직접인건비는 불과 몇 십원, 간접인건비를 넉넉하게 넣어도 150원이면 충분할 것 같군요. 참, 공무원이 말한 배달 인건비.몇군데 배달을 가는지 모르지만 10군데를 간다고 가정해도 개당 100원이면 떡을 칩니다. 마지막으로 원가를 보면, 종이 겉도시락 100원, 내부 PP용기 60원, 모닝빵 80원, 게다리맛살 2개 160원, 단무지 50원, 게맛살 약 100원 메추리알 약 60원 정도로 식자재가 한 610원 정도되겠네요. 뭐 아무리 넉넉잡아줘도 800원을 넘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면 총 원가는 800월 더하기 배달료 100원, 인건비 150원, 그리고 마진 및 일반관리비 500원이면 총 1,550원이나 되는군요. 이 말은 이 도시락을 1,550원에 공급했을 때 매출이익이 500원 정도 남는다는 뜻입니다. 즉, 만약 하루 1,000개를 공급했다면 하루에 500,000원, 한달 20일 기준이면 약 천만원 정도의 매출 이익이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계산에서 빠진 950원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즉, 한달이면 정상적인 이익을 제외하고도 약 1,900만원의 남는 돈(!)이 더 생긴다는 뜻인데요, 이 돈은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요? 혹시나 사과문을 발표하던 공무원에게도 어느 정도는 가지않았을....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도시락업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의 결식아동들이 앞으로라도 좀 나은 도시락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