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compos mentis님이 쓰신 경품 관련 기사를 보고 생각이 난 건데... 핸드폰으로 오는 각종 광고성 전화들 정말 짜증나지 않나요?
전 프리랜서예요.
공적인 일을 거의 전화와 메일로 처리하는 저는 일단 모르는 전화 번호가 뜨면 긴장을 하고 받습니다.
근데 그럴 때 광고 전화가 오면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화장실에 있을 때. 회의 중일 때. 몹시 바쁠 때 등등. 곤란한 상황에서 기다리는 전화일까봐 받았는데 '**회사입니다. 이번에 좋은 정보가 있어서...'로 시작되는 목소리가 들리면 전화기를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생깁니다.
(물론 안 던집니다. 애꿎은 전화기한테 성질 부려봤자 제 지갑에서 수리비만 나가잖아요. -.-)
하여간 전 그런 전화가 올 때마다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광고성 전화는 다 짜증나지만 특히 황당한 경우들이 있어요.
이건 좀 오래된 일인데.
한 번은 기차에서 잠이 들었는데 진동이 부르르~하길래 깜짝 놀라서 전화를 받았죠.
그랬더니 어떤 하이톤의 여자가 '**스포츠입니다. 이번에 좋은 정보가 있어서...'라고 말을 쭉 늘어놓기 시작하더군요.
기차에서 잠까지 깨고 옆사람 눈치보며 낮은 목소리로 받은 전화가 광고 전화라니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죄송하지만 관심없거든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순진해서 이런 전화를 모질게 끊지 못 했죠. -.-)
그랬더니 여자의 말투가 홱~ 바뀌더니 '무슨 정보인지도 얘기 안 했는데 뭐가 관심없다는 거예요!'하고 뚝 끊어버리더군요.
그 때의 황당함과 분노란 정말... -.-
그 외에도 짜증나는 전화는 결혼 정보 회사와 부동산 정보 전화입니다.
순진하게도 과 주소록 만드는 건 줄 알고 강의 시간에 돌리는 종이에 제 전화번호를 적은 게 실수였죠.
졸업앨범에 핸드폰 번호가 실린 이후 결혼 정보 회사에서 심심치 않게 전화가 옵니다.
어떨 땐 하루에 두 통 온 적도 있어요.
이런 쪽 전화는 주로 아줌마들이 하고 '압구정동에 있는, 방배동에 있는, 서초동에 있는, 결혼 정보 회사'임을 강조합니다.
관심없다고 말하면 '나이가 있는데 왜 관심없냐'며 훈계조로 말하기도 합니다.
거, 참. 무슨 상관인지.
부동산 정보라고 전화 거시는 아줌마들도 신기해요.
그렇게 무작정 전화해서 좋은 부동산 정보가 있다고 하면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긴 있는 건가요?
관심없다고 했더니 '그럼 재테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하고 한심하다는 투로 말하더군요.
전 특히 결혼정보회사 전화가 짜증나는데요.
솔직히 전화 올 때마다 고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확 끊어버리거나 화를 내진 못 하겠더군요.
그냥 최대한 차갑게 '관심없어요.'하고 끊는 정도죠.
정말 이런 거 고소할 수 없나요?
예전에 앨리 맥빌에서 이 비슷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뜻 봐서 잘 모르겠네요.
갑자기 광고 전화에 대한 짜증이 밀려와서 글이 길어진 듯 합니다.
전 더 이상 결혼정보회사 전화를 참을 수가 없다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