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만원의 행복, 꼴통들, 한국 기독교, 스틱파스, 위험한 대결...

  • DJUNA
  •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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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긴 글을 썼다가 막 날렸습니다. 오래간만이군요.

2.
드디어 DS를 샀습니다. 수퍼 마리오 64 DS를 하는 중인데, 본 게임은 아직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미니 게임들이 너무 귀엽군요. 일본판이라 인터넷에서 자료를 얻은 뒤에나 본 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차피 한글화가 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영어판을 수입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3.
이번 주의 지출이 너무 많아서 다음 주에는 만원의 행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DS도 있지만 다른 게임과 악세서리들도 샀고 나가서 비싼 저녁을 한 번 먹기도 했고 포사이드 사가가 얼마 전에 들어왔고... 하여간 지출이 많습니다. 반은 줄일 수 있었던 거였는데.

4.
만원의 행복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 게임에서 성대결은 조금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체급 구분도 해야 할 것 같고요. 저번 회에서도 구혜선은 정형돈을 아주 넉넉하게 이기더군요. 구혜선은 몸집도 작고 식사량도 그렇게 많지 않아 참 편하게 지내던데, 정형돈에게 만원만 쓰는 일주일은 고문이더군요.

5.
꼴통들과 뚜껑 안 열리고 토론하는 법을 읽고 있습니다. 특별히 새로운 정보나 논리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읽으니까 속이 풀리는군요. 충분히 이성적일 수 있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그 가능성을 거의 보여주고 있지 않는 이 이상한 세계를 살면서 느끼는 현기증이 이 대리충족적인 독서만으로 치료되는 건 아니지만요. 관련된 책으로 꼴통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참.토.론도 있는 모양인데, 큰 기대는 안합니다. 실제 세계에서 꼴통들이 논리와 이성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일은 없어요.
  
6.
전 종종 미국 복음주의 교회가 한국 교회에 끼친 짜증나는 영향에 대해 놀려대곤 하는데, 이런 식으로 책임회피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 기독교도를 욕하는 것도 역시 모자랍니다. 지금 한국 기독교가 보여주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은 따지고 보면 우리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니까요. 결국 우리 내부에 내제되어 있던 하나의 가능성이 기독교라는 핑계를 대고 기어올라온 것이죠. 이 문제를 깊이 있게 고찰하려면 우선 한국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7.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봤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전 재미있었어요. 그림 예쁘고 짐 캐리 원맨쇼 좋고... 훨씬 나을 수도 있는 각본이었지만 그래도 전 만족했습니다. 전 때깔 좋은 영화에 쉽게 넘어가잖아요. 영화 보고 나서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습니다.

8.
에밀리 브라우닝은 점점 예뻐지는군요. 나이 들면서 꽃피는 스타일인가 봐요. 조금만 잘 관리를 하면 아주 개성적인 미인으로 자랄 것 같습니다. 리암 라이켄의 자란 모습도 괜찮은데 얘는 아직 허물을 벗고 망가지는 단계를 거치지 못했으니 두고 봐야죠.

9.
여자 연예인에게 결혼 유무가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까? 한국에서 이상적인 여자 연예인이 되려면 예쁜 이미지만 팔고 수녀처럼 살아야 하는 걸까요?

10.
스틱파스의 팔목 관절은 충분히 유연하지 않군요. 칼이나 창을 수평으로 들고 찌르는 자세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두 로마 병사들에게 호모에로틱한 포즈를 취하게 하는 중이죠. 이 편이 자세가 더 잘 나옵니다.

11.
여러분은 여러분의 세대가 후대에 어떻게 평가되길 바라시나요? 여기 간단한 논리가 있습니다. 우린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보다 낫길 바랍니다. 그게 발전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 세대를 멸시하고 업신여기고 냉정하게 비판한다면 우린 그 발전에 성공한 것입니다. 결국 그건 우리 세대의 성공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노인네가 된 뒤에도 그런 비판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2.
호이겐스호가 타이탄에 착륙했습니다. 꼴통들이 지구를 군림해도 그 사이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걸 이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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