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대형트럭에 흥미가 있었더랬죠.
호주에 여행갔을 때는 하루 오후 내내 도서관에서 대형트럭 사진집만
뒤적이고 있던 적도 있고, 가끔 도로를 항해하는 육중한 트레일러들을 넋을 놓고 보고 있기도 하고...
트레일러 두,세칸을 연결해서 다니는 경우도 있고, 아예 Road Trai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거 같드군요
몸집도 몸집이지만 뭉특한 디자인은 어찌나들 멋지신지-
( 트럭 사진들이 쫌 있군요 : http://www.hankstruckpictures.com/james_oconnor.htm )
<트럭열전 바쿠조>는 이런 대형트럭을 모는 '싸나이'들에 대한 만화입니다
('싸나이' 지향이, 가끔씩은 보기 불편할 정도죠-.-)
문신을 하듯 온갖 그림을 그려넣고 치장한 대형트럭을 모는 싸나이들,
야쿠자들도 등장하고, 비장하게 엔카도 부르고.
(가령 이런 가사 : 뜨거운 목숨에 취해 술잔을 기울인다.
내일 벌이에 희망을 걸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본다.
바다 사나이, 차가운 파도.
북쪽 어장아, 사나이의 일터.)
가끔 보면, 일본엔 '노가다판 남자들의 로망' 같은 게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통이 넒은 바지를 유니폼처럼 입은 데다가
야쿠자일까 싶을 정도로 폼을 잡고 찍은 사진들도 가끔 보구요.
미국 트럭운전사들은 메틀을 듣고, 영국 노동계급은 펑크를 듣는다, 라고 가끔 얘기하는 것처럼
일본에도 나름대로의 노동자의 문화랄까 정서랄까 하는 게 있나 싶습니다.
(그럼 한국엔 뭐가?)
- 낫짱
죽은 아버지의 철공소를 이어받아 운영하는 20대 여자아이 이야기입니다.
동네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작은 철공소의 귀여운 여자아이가 슬기롭게 해결해준다, 라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만화죠. 물론 기계에 관한 얘기들이 주루룩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가끔 작품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바디도 짱짱하고-o-
개인적으로는 목공에 관련된 만화가 나왔으면 하는데, 최근호에서는 목공소 아가씨가 등장했더군요.
(아마 일본엔 목공 만화도 있을 거예요. 그렇겠죠?)
- 돈이 울고 있다.
대부업체를 배경으로 한 만화네요.
아무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길 없는 서민들에게 무보증 무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부업체,
매일 상사에게서 매출과 자금회수 할당량에 대해 독촉을 들으면서도 가슴따뜻한 새 지점장은
고객만족을 위해 헌신적이고도 감동적으로 일하고 있다....라는 분위기입니다.
오사카의 사금융세계를 소재로 한 '나니와 금융도'라는 걸작 만화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한참 전인데 혹시 번역판이 나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