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들: 불가사의한 소년,노다메 칸타빌레,대도오

  • 룽게
  •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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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말 퇴근길에 집에 일찍 들어가기도 뭐해서 잠시 회사앞을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기사에 언급된 '거리정화운동'이란거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했는데, 역겨운 농담 같은 시시한 일을 구경하는데 주말 오후를 보내는것도 참으로 비생산적인 일인것 같아서 을지서적(버릇이 되어 자꾸 이렇게 쓰는군요. 북스 리브로)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 카즈미 야마시타의 '불가사의한 소년' 2권이 나와 있길래 1권과 함께 샀습니다. 벼르던 '노다메 칸타빌레'도 일단 3권까지 집어들고 왔습니다. 좌백의 '대도오' 개정본은 출간 직후에 바로 반품처리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더라고요. 그것까지 집어들었다가 '나중에 다른 책과 함께 사지'라는 생각에 일단 내려놓고 왔습니다. 잠깐 훑어보니 군데군데 새롭게 손을 본 문장들이 많고 자잘한 이야기들도 일부 수정되었다고 하는데, 솔직한 심정에서 대도오는 운기려의 죽음 이후의 부분은 몽땅 다시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득시글한 이 소설의 후반부는 전반의 그 위용과 달리 너무나 지리멸렬해서  읽는 제가 다 안타까워질 정도였거든요. (대도오. 귀에 익은데 뭐였더라? 하고 가물거리시는 분이 있다면 권가야의 '남자이야기'를 떠올려 주시길)

3. '불가사의한 소년'은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기대치를 높게 잡았던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의도는 잘 알겠고, 재미도 있는데, 그게 그닥 마음에 깊이 파고들만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는 말이죠.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방구석에 있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 몇권을 다시 집적거려 보았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최고의 그림체 베스트10'에 들만한 화풍 입니다.

4. '노다메 칸타빌레'는 정말 대박이네요. 만화책 끌어안고 방바닥을 데구르 구르며 웃어보기도 오랫만입니다. 아직 3권까지만 읽었다는것도 큰 기쁨입니다. 남은 7권이 '맛나게 먹으려고 아껴둔 정말 맛있는 케잌'처럼 보입니다.
일전의 게시물에서도 노다메 역에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언급된적이 있는것 같은데, 저로서는 이나영 뺴고는 아직 떠오르는 얼굴이 없네요. 문제는 이나영이 뭘 어떻게 해놔도 예쁘게 보일 확률 90프로인 외모라는거죠. 더군다나 이 배우의 장기인 '나사 하나 풀린 분위기'도 노다메식의 '나사가 아예 없는'분위기하고는 이질감이 있고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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