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 weeper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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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거리에서 전단지 애기를 보닌깐  아르바이트한 생각이 떠오르네요

20대초 별거하는거없이 세상도 싫고 집도 싫고 했을때
학교도 때려치고 드문드문 알바나 하며 술이나 마시며 살아간적이 있었죠.

내이야기를 하다보면 책몇권은 나와~ 이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은근슬쩍 이경험 저경험 많이 했죠

가장고생한건 그랜드마트앞에서 신발팔때였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내자신이 장해요.
한겨울인데 하루종일 밖에서 신발파는일이였는데
한달동안  세번이나 쭈구리고 앉아 울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상자로 만든 집도 효과가 없고 없던
이상한 알레르기 까지 생겨서 피부과에 다녀야 했습니다.
일이 끝났을때 옆에서 양말팔던  친구랑 같이 우린 이제 어떤일이든 다할수있어 라고 했어요

가장돈이 쎈건 모 카드회사에서 세금을 카드로 결제하는걸 도와주는일였어요
우리집가까운 구청에서 (걸어다닐수있었어요!!)
그냥 카드로 세금내로 오는사람있으면 그거 결제해주는일
거의 2년반전에 시간당  6천원인 정말 괜찮은 알바였습니다  
거기다가 세금 내로온사람은 하루에 2-3명도 안됐어요
앉아있기도 민망하고 또 어찌나 잘해주시던지(아저씨들에게 귀염을 받는 타입-_-;)
구청복사기로 영어공부할꺼 복사하고 밑에서 책도빌려다보고
때되면 한번씩 밥사주시고 회식에 데려가주시고.
아마 회식때 노래방에서 은근 슬쩍 손만 잡으려하지않았다면
전 아마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아르바이트로 기억하고 있을꺼예요

가장 이상했던 아르바이트는 이름도 좀 어이없는 타월 어시스던트
압구정에 새로 생긴 휘트니스였는데 입구에서 수건주는일이였어요
거긴 다 영어에 (스텝들도 이름이 머 세라,미키 이런거였어야했어요)
이상한 강남 특유의 분위기에 일하는사람끼리의 위화감등등
잠시 다른나라에서 일한기분마져 들었어요

가장만만한 아르바이트는 역시 백화점알바 하루하루 단기도 많고
2주짜리도 많고 일도 항상 많거든요
가끔 정말 어이없는 손님들도 있지만
(백화점에서는 아주약간의 명분과 큰목소리만 있으면 그럼 다이겨요)
직원들끼리 진상,이러면서 뒷말하는거나,
일하면서 옆사람과 친해져서 언니~우리꺼사로오면 샘플왕창줄께하며 사는것도
(전 주로 악세사리 코너였는데 꼭, 한번은 지하 식품매장에서 알바를해보고싶어요 ㅠ.ㅠ)
30분연장한다고 저녁간식식권 무료로 주면 메뉴가멀까기대하는것도
직원용 의자에 쭈그려 자는것도 나름대로 잼있었고 (롯데는엉망이예요 현대가 좋아요)

그 20대 초반 그렇게 아무사회적인것에 속하지않았을때
이 알바들이 내가 그래도 내가 사회속에 있다는 안심을 줬던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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