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로맨틱 드라마(?) 남자 캐릭터 몇가지

  • ifplacebo
  •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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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캐릭터.

아일랜드 얘기를 듣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서 뜬금없이 말하고 싶어져서요.

1. 강국.

순정파?, (사실 보통의 드라마라면, 재복과 중아 사이를 훼방놓는 악역이라든가, 아니면 끝까지 중아만 바라보는
사람으로 그려졌었겠죠. )신앙같이 사랑하는 아내의 머릿속에 다른남자가 쿵쾅대는 데도 이해해주는 남자?
그런점 때문에 강국이 좋은 건 아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강국은
중아가 시멘트 바닥 위에 올라섰을 때, 바르게 살아왔던 그 답게 "내려오세요" 라고 했지만,
인부아저씨가 내려오라고 닥달하자, 시멘트 바닥위에 같이 올라서며 같은 편이 되어주는 모습.

좋아하는 여자인 중아가, 좋아하는 사람인 강국의 부인이라는 걸 알고 회사에 안 나간 재복이를 찾아가
"나한테서 냄새나나봐요. 모두 나를 떠나네. 냄새 안나면 돌아와요. 나 상처 받아요" 하고 먼저 손 내미는
모습.

불쌍한 사람이 좋아요. 왜일까요? 라고 물으면서, 다가갔던 그.
단순히 직장상사 이상이었던 박사장에게 직장에서 짤린 날, 중아에게 바람피고 있다는 고백을 듣고,
뛰쳐나가서 붕어처럼 운동장 돌고, (중경삼림의 금성무가 생각났었어요)  다음 날 아직 약 먹고 있는
중아 병 고쳐주기 위해 가족 찾아주겠다고 부자씨를 만난 것.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재복의 양아버지가 돌아가신 병원, 이미 마음이 떠난 중아는 의자에 앉아 있고
절뚝거리는 재복이를 데려와서 재복이와 중아가 마주보고 있는 가운데, 재복이 비틀거리자
뒤에서 등을 받쳐주는 장면. 그리고 중아의 눈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을 응시하는 강국.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대사 중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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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 : 내가 불쌍해서 좋은가요. 아니면 좋아서 불쌍한가요?
강국 : 처음에는 불쌍해서 좋았고.. 지금은 좋아서 불쌍합니다.
중아 : 그래서 나랑 뭐하자는 건가요?
강국 : 제가 경호원이니까 옆에서 경호를 잘 해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
중아:국이 발엔, 굳은 살이 덕지덕지... 떼어내려면 참 아프겠다.
니 마음에도... 내가 그렇게 붙어 있나부다. 굳은살처럼.. 덕지덕지 떼어내기 힘들게...
강국 : 살로 만들라구.. 내 살로 만들라구..
중아: 내가 니 살이 되 볼께... 정신차리고..
강국: 응, 그래줘. 넌 내 이상형이야.
         니가 내 살이 된다면.. 난 참 영광이겠다.
중아: 니 영광이 되서 나도 영광이다.

강국편이 너무 길었는데, 뭐랄까 강국이라는 사람은
강국이 시연에게 그러죠. 중아와 나는 참 특별해요. 그게 도장처럼 박혀 있어요.라고...
강국은 저에게 도장처럼 박혀있어요. ^^;

2. 지PD

사실 올드미스다이어리를 본게 딱 그저께 부터인데, 지PD에 반한 나머지 지난 에피소드까지 VOD로
몇 편 챙겨봤습니다.  사랑표현에 서툰남자 그리고 천방지축내지는 빈틈이 많은 여자 이런 캐릭터가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적인 모습인가요?
지PD는 28살 역할을 맡았는데, 84년생이라고 하니 요즈음은 다 이런건가요? 등장인물보다는 훨씬 어린 배우들이
역할을 거의 맡는 군요.
사실은 3,4편 밖에 안본데다가, 아직 큰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 아니라서, 많이 말할 부분이 없긴 한데,
싸우다가 정든 경우라고 해야 되나, 그리고 예지원이 연기하는 최미자라는 인물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같이 점심먹자고 하는 것과 커피 캔을 건네주는 것을 모두 , 최미자가 자신의 킹카친구와 연결시켜달라는
줄 오해하고, 점심먹으면서 우적우적 먹는 모습도 귀여웠고, 서툴게 같이 또 저녁먹자고 지PD가 최미자에게 우물쭈물 망설이다 말을 건네는데 사무실 동료들이 우루루 들어오자 갑자기 회식이 되어버린 것도 귀여웠고, 지PD가 술취한 최미자를 데려다 주는데 택시 창문을 열고, 나는 왜 맨날 고속도로냐고 외치는 것도 너무 웃겼답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커플이에요.

3.선우

백설공주라는 드라마는 사실 드라마 제목처럼 왕자를 만나서 공주가 되는 드라마가 아니어서 좋았어요.
이완은 가끔 예쁜 표정을 억지로 짓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모습이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구닥다리
고장난 오븐을 가져다놓은 마영희(김정화)에게 툴툴거려놓고, 밤새서 고쳐놓고 쓰러져서 잠들어버린 모습처럼, 막상 앞에서는 로맨틱한 말은 커녕 싸움만 걸곤 하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사려깊게 생각하는 부분이 참 귀여웠어요.

브리짓존스의 '마크' 나 꽃보다남자의 '츠카사' 나 백설공주의 ' 선우' 올드미스다이어리의 '지PD'는 뭐랄까 저에게는 모두 비슷한 캐릭터로 보입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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