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의 여왕들

  • hy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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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게시판에 ginger님이 쓴 '블랙마리아' 리뷰를 읽고 나니
나니아의 마녀-여왕들이 생각나더군요.

(네, 그 리뷰 밑에 황야의마녀예뻐라 글 쓴 사람이 저입니다 ^^;
닉을 바꿨어요)


인상적인 악역..하면 언제나 떠오를 인물들일 것 같습니다.
나니아 연대기는 '마법사의 조카'와 '사자와 마녀와 옷장' 밖에 보지 않았는데
두 책에 등장하는 마녀-여왕들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여성들이더군요.

놀라울 만큼 크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게다가 당혹스러울 만큼 사납고 난폭한.

제이디스 여왕이 런던에 온 장면을 생각해보세요.
마차'지붕'위에 올라서서 말에게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하며 사납게 런던시내를 질주하던 그 모습.
가로등을 맨손으로(!) 부러뜨려
그 쇠막대를 무기로 삼아 사람들을 쓰러뜨리던 모습  

이토록 기운넘치는 여성은 정말이지 본 적 없어요.
"마녀는 런던에서 만나는 보통사람들보다 열배는 더 팔팔해보였다"

213cm의 키와 '한평생 다시 볼 수 없는' 미모
언니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이 속한 세계의 모든 생명체를 죽여버린 여자.
  

독실한 크리스천에 얌전한 학자 할아버지가
이런 여자를 상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놀라워요.

루이스의 이상형은 분명 맨손으로 사람을 집어던지는 마녀-여왕이었을 거예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이 여왕에게 조금은 반했구요.


..물론 제 취향은 나비처럼 웃는 '황야의 마녀'에 더 가깝지만 :)


  

p.s. 하긴 C.S 루이스 말년의 불꽃같은 연애를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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