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늘대장과 내일의 세계] 관람.. (제법 엄청난, 무지막지한 스포일러)

  • 태양광결핍증
  •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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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월드 오브 투모로우 보고 왔습니다. 그 전에 먼저 그 날의 제 행적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바로 전에 언급했던 바로 이 로고 때문에 (아마 이대로 사용될 일은 없을 거 같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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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및 보완 작업으로 밤을 꼬박 새고, 단순히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동에서 인천 서구에 있는
면허시험장까지 가서 장내기능을 신청했습니다. 당산역 6번 출구에서 셔틀버스를 타니 올림픽대로를
타고 15분만인가에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강의가 3시간 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15시간 훈련 후 시험이기 때문에, 3시간씩
월화수목금 훈련받고 토요일에 바로 면허시험을 자체적으로 보는 시스템입니다.) 면허 신청 이후에
돌아가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셔틀버스가 3시간에 한번씩 있더군요.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춥고 심심해서, 돌아가는 차편을 알아봤더니 한시간에 한번 인근 전철역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더라구요. 그 놈을 타고 가기로 했는데, 어째 오기로 한 시간이 5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라는 거였습니다.

성질이 급한 저는 '뭐, 근방에 버스라도 타는 곳이 있겠거니' 하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걸으면 걸을 수록 인도는 사라지고, 어느새 시속 8,90km로 달리는 덤프트럭들을 1m정도 간격을 두고
갓길을 걷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은
걷기 시작한지 30분 정도 경과된 후. 왠지 '조금만 더 가면 버스라도 있겠지' 싶은 생각에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았었더랬어요.


한시간인가 걸었을까요. '어서오십시오. 여기는 경기도 김포시입니다' 라는 팻말이 보이더군요. OTL
거기서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까지 가서 전철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자, 이제 밤은 꼬박 새었고, 걷기는 무식스럽게 많이 걸었고, 찬바람 맞으며 공사장과 쓰레기하치장이
줄지어 있는 도로변을 걷느라 기관지는 개판 5분전이 된 상태에서, 아무래도 오늘만큼은 월드 오브
투모로우를 봐야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획기적인 비쥬얼이라거나, 제가 좋아라 하는 쥬드 로나 귀네스 펠트로우 때문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바로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이었어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얼마나 그럴싸하게 나올까, 얼마나 멋지게 나올까...
결국 탈진 5분전의 몸을 이끌고 영화를 봤습니다.

아, 재밌더라구요. B급 SF 느낌도 제가 좋아라 하고.. 다 좋아라 하는데...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나오는 순간부터 그만 자기 시작했습니다. OTL











이렇게 슬프고 허무할 때가...







[여기서부터 조금은 스포일러]






오늘 암흑의 경로로 월드 오브 투모로우 뒷부분만 받아서 확인해본 결과, '이미 죽' 여놓은 캐릭터의
영상만 나오는 식으로... 아주 어정쩡하게... 맛만 보라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조금은 실망했습니다만
뭐, 사실 대단한 걸 기대한 저도 좀 무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요. 예예.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with SIR LAURENCE OLIVIER' 라고 올라가는 자막을 보며 잠시 뭉클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자기를 Larry라고 부르지 않으면 대화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재미있는 사람
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허허...)







[이건 걷잡을 수 없는 스포일러]















원래 한장 한장 올리려고 캡쳐했던 건데, 그냥 심심해서 imageready로 GIF화 해봤습니다.
아래는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영화에 나온 거의 대부분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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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로렌스 올리비에 경 보러 갔다가 로렌스 올리비에 경 나오는 부분부터 가열차게 자기 시작
했다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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