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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 요르단인 父子 독일서 재판
김영주
01-21
2,135 회
0 건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0888740§ion_id=104&menu_id=104
원문 링크입니다. 사랑으로 더렵혀지고 살인으로 빛내는 그 명예의 실체가 뭔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끔찍하군요.
<`명예살인' 요르단인 父子 독일서 재판>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외국인 남자와 사귀던 딸이 임신했다는 소문을 믿고 가문의 명예를 지킨다며 살인을 저지른 요르단 출신의 아버지가 아들들과 함께 독일 법정에 섰다고 1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독일 서부 헤센주 피어른하이머시(市) 인근 숲에서 토막난 채 암매장된 끔찍한 모습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이 마을에 사는 요르단 출신의 17세 소녀 카울라임을 밝혀낸 경찰은 피해자 집을 방문했으나 비어 있었다. 이미 가족 모두가 요르단으로 출국했던 것.
경찰 조사 결과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살인범은 바로 카울라의 친아버지 마흐무드(56)와 친오빠인 칼레드(37)와 왈리드(35)였다.
아버지는 딸을 요르단의 고향 마을 청년과 짝 지어주려 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태어나 자유분방했던 딸은 이곳에서 만난 이탈리아 청년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그와 결혼하고 싶어해 가족 간 충돌이 일어났다.
그러던 중에 카울라가 임신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아버지는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아버지 지시를 받은 아들들은 여동생을 실신할 때 까지 때린 뒤 숨진 것으로 생각, 한밤 중에 숲으로 옮긴 뒤 도끼로 10여 차례 내리쳐 토막살해한 뒤 암장했다.
독일 경찰은 이러한 사실을 인터폴을 통해 요르단 당국에 알렸으나 이들은 무죄 석방됐다. 이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지난해 초 독일로 되돌아왔다가 체포됐다.
지난해 변호사의 자동차 사망 사고로 중단됐다가 지난 17일 처음 열린 공판에서 이들은 요르단 문화와 전통을 거론하며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이슬람권 국가에는 정조를 잃거나 간통한 여성에 대해 집안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이 살해하는 악습이 있다.
유엔인구기금은 해마다 전세계에서 5천건 이상의 `명예살인'이 일어나지만 대부분 신고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도 이를 방조하거나 살해자들에 대해 매우 가벼운 처벌 만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로 돌아온 카울라의 아버지와 오빠들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엔 카울라의 언니가 검찰측 증인으로 나왔다. 언니는 그동안 가족들로부터 여러 차례 살해위협을 받아 현재 독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이슬람권 출신이 많이 사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선 이러한 `명예살인'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독일 영화 `벽을 향해'(한국 개봉명 '미치고 싶을 때')의 주연 여우 지벨 케길리도 포르노 배우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터키 출신 이민자인 집안의 남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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