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싫어했던 말은 "알바"예요. (제시카 알바 말고요.) 알바... 알바... 대체 아르바이트라는 말을 발음하는 게 얼마나 힘들어서 그걸 "알바"라고 한다죠? 전 그래서 논스톱 3인가 4인가를 마음 편하게 보지 못했어요. 오승은의 대사 중 20%는 그 "알바"라는 말이더라고요. 어쨌거나, 자주 듣다 보니 최근에는 좀 익숙해졌습니다. 가끔은 제가 "알바생"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해요. 이렇게 되기까지 몇 년 걸렸습니다.
최근에 가장 거슬리는 건 따로 있습니다. DV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를 왜들 그냥 DVD, MP3라고 하는 거죠? DVD는 매체 이름이고 MP3는 코덱 이름이잖아요. 분명히 이들을 돌려 주는 기계는 "플레이어"라고 해야 하는데 어째서 그 단어를 빼고들 부르는 걸까요? 정 힘들면 끝에 P 하나만 붙여 줘도 되잖아요.
USB 메모리도 비슷한 경우로군요. 전 사람들이 USB 드라이브나 USB 메모리라고 해야 할 때 USB라고만 하면 못 알아 들을 때도 있어요. 예컨대 "USB가 없어요."라고 하면, 이게 USB 메모리가 없다는 건지, 컴퓨터에 USB 포트가 없다는 건지, 프린터가 USB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건 지 이해하기 위해 몇 초동안 생각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