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불쌍한 86년생 남자'라는 글이 빠른 속도로 퍼지며 이른바 '저주받은 세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글은 86년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 네티즌이 병무청에 입영대상에 관해 문의한 내용에 대한 병무청의 답변. 글 내용 중에는 "'86년생 남자'부터 4급 판정을 받은 사람은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 것으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신체검사 4급은 지금까지 학력에 관계없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분류돼 왔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에 돌고 있는 해당 자료는 사실이다. 병력부족으로 인해 2005년부터 86년생 남자대학생에 한해 4급부터 현역입영하게 된다(대학생이 아닐 경우 공익근무)"고 밝혔다.
일부 86년생 네티즌들은 군대문제로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푸념' 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군대는 어차피 갈 것이니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들도 많지만 "하필 우리 때부터 이런 제도가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네티즌도 많은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86년생 말고도 이와 비슷한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75년생이라고 밝힌 '태기12'라는 네티즌은 "수능 첫 세대. 군대갈 때 74년생까지만 방위 있었고, 76년생부터 상근예비역이 생겼다. IMF터져 취직 어려웠고 군대 갔다와서 졸업한 복학생들 취직할 때부터 지금까지 취직난. 한때는 75년생들은 대한민국이 포기한 세대라는 말이 있었다"라며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75년생이 저주받은 세대라고 주장했다.
74년생 호랑이띠 네티즌들의 불만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수능을 처음 본 75년생도 그렇지만 학력고사 '막차'를 탄 우리도 그 못지 않게 불안했다. IMF취업한파도 어찌 보면 74년생에게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winwin'이라는 네티즌은 "나이에 따라 불이익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나라의 여러 법규가 3년을 가지 못하고 바뀌는 등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