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동자들을 비난하면 대기업 노동자가 투쟁을 선도하는 덕에
그나마 노동자의 지위가 올라가는 것이라거나
당신이 같은 노동자를 비난하는 것이 바로 자본가들이 바라는 바라거나
하는 류의 답변을 듣곤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대기업 노동자는 '같은'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중소기업 사무직 노동자들이 같은 노동자 아닐까요..
아래 피투성이님의 이야기대로 전혀 다른 계급이 아닌가 하는거죠
어떻게 보면 일제에 부역하던 한국인 같기도 하고 (자본에 빌붙는)
박정희와 김일성처럼 겉으로는 서로 적대시 하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공생관계 같기도 하구요
대기업 노동자 임금이 얼마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하는 이야기가
'그임금 정상적 임금 아니다 잔업을 몇시간 해야 하느냐'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 어려운일 절대 안합니다. 어려운 일은 하청이나
인라인 업체가 도맏아 하지요
그리고 평일에는 잔업 길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에는 공장에
일이없어도 24시까지 돌립니다. (특근수당 타 먹어야 하거든요)
심심하면 휴일에도 한번씩 특근합니다.
이정도면 노동자.. 할만하지 않나요?
분류 : 조중동 박살 등록 : 피투성이(Guest) 조회 : 501 점수 : 355 날짜 : 2005년 01월 22일 (12시 12분)
기아자동차 노조 간부가 돈을 받고 취직을 알선했다는 말도 놀라운 일이지만 기아자동차 생산직 초봉이 3300만원이라는 말은 더욱 황당한 소식이다.
왕자병 걸린 노동운동, 귀족 노동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천만노동자 단결투쟁이니 뭐니 하는 말이 다 개떡같은 소리라는 것이 증명됐다.
이제 노동의 분화라는 말이 맞다. 내 마음대로 정리해 보면...
대기업 정규직 왕 고참 육체 노동자
대기업 정규직 중간 고참 육체 노동자
대기업 정규직 신참 육체 노동자
대기업 비정규직 육체 노동자
대기업 정규직 왕 고참 사무 노동자
대기업 정규직 중간 고참 사무 노동자
대기업 정규직 신참 사무 노동자
대기업 비정규직 사무 육체 노동자
중소기업 정규직 왕 고참 육체 노동자
중소기업 정규직 중간 고참 육체 노동자
중소기업 정규직 신참 육체 노동자
중소기업 정규직 왕 고참 사무 노동자
중소기업 정규직 중간 고참 사무 노동자
중소기업 정규직 신참 사무 노동자
중소기업 비정규직 사무 노동자
기술을 보유한 일당 육체노동자
기술이 없는 일당 육체노동자
사무직 일당 노동자
기타 노가다를 제외한 프리랜서 노동자
먹고 살기 힘든 자발적 실업자
먹고 살기 괜찮은 자발적 실업자
먹고 살기 힘든 비자발적 실업자
먹고 살기 괜찮은 비자발적 실업자
일자리가 없어서 억지로 가게 차린 사람
일자리가 없어서 억지로 시골로 내려가 농사짓는 사람
일자리가 없어서 이거 저거 기웃거리는 사람
내 마음대로 따져보니까 26개 종류로 분화가 된다. 이 중에서 가장 형편이 좋은 사람은 역시 대기업 정규직이다. 나는 막연히 형편이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돈을 그렇게 많이 받는지는 잘 몰랐다. 노가다가 돈을 많이 받으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 지들만 너무 많이 받으면 안된다. 불평등이다. 일은 똑같이 하고 살면서 왜 지들만 잘먹고 잘사는 거야?? 말만 뻔지르르하게 민주노동당은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이런 차별은 왜 입 꾹 닫고 있는거냐????
어쨌든 26개 종류로 나뉘어 지는 노동계급이 단결하기는 글러먹은 거 같다. 높은데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귀족노동자니 뭐니 하는 말이 다 빈말이 아니다.
조합주의적 노조운동을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시키지 못한 책임이 민주노총에게 있다. 민주노동당에게 있다. 내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그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이 노조의 윤리회복을 요구한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그들은 펄쩍 뛰었다. 자기들은 아무 문제 없다는 듯.... 그래서 "노조운동의 왕자병"이라는 증세가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다.
노조운동이 윤리성을 회복하려면 26개 노동계급의 구조적 균열을 스스로 방지하거나 회복시켜야 한다. 그들의 주장이 자신들의 사업장, 자신들의 월급봉투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서는 그 누구도 그들의 투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은 프랑스시민들은 파업이 일어나도 아무도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며 그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칭송하길 좋아한다. 홍세화씨 같은 분도 그런 말씀 좋아한다.
헐, 웃기는 소리다. 프랑스의 단체 협약 적용율은 90%에 이른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들은 파업으로 인한 이익을 충분히 함께 향유한다.
대한민국은 10% 남짓한 노조조직율을 가지고 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해 봤자, 보통 시민들은 불편하기만 하고 짜증만 난다. 또 대기업 노동자 월급이 천정부지로 오른다해도 중소기업 노동자 월급도 따라 오르는가? 그렇지 않다. 중소기업 노동자 월급은 맨날 그 타령이다. 정말 너무 조금 준다. 초봉 월 80만원, 90만원이 도대체 뭐냐?? 기껏 많이 받아봐야 140만원, 150만원....중소기업 생산직 노동자가 200만원 넘게 받는 일은 거의 없다.
단병호위원장도 이 쯤 되면 좀 미안해져야 한다. 노동자 운운 하지만 노동계급의 분화로 인해 대기업 정규직 왕고참, 고참 노동자들은 노동계급에 끼워주기 싫을 정도로 돈을 많이 받고 있다.
맑스가 쓴 책만 보니까 엉뚱한 결론이 나오는 거다. 플란차스나 라이트의 이론을 보면 그들은 매우 새로운 계급인 것이다. 내가 심하게 얘기한다면 재벌에 빌붙어 있는 프롤레타리아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사이에서 비정규직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자들이므로 재벌에 빌붙어서 돈 많이 버는 노동계급의 배신자들이다. 그런대도 엉뚱하게 천만 노동자 운운하면서 노동자대중의 힘을 자랑하며 그 과실은 지들만 똑똑 따먹고 있으니 황당하지 않은가?
LG칼텍스 얘기 또 해 볼까? 평균 연봉 7000만원인지 8000만원인지 하는 자들이 경기도 어려운데 파업을 해 가지고 임금을 두 자리수나 또 올렸다고 한국은행 박승총재가 탄식을 했다.
연봉 7000만원, 8000만원 받는 자들이 고통받는 노동자대중 운운하는 것은 좀 미안하지 않은가? 중소기업 노동자들 연봉의 4, 5배에 달하는 돈이다.
민주노동당은 브라질 룰라 얘기하는 건 더럽게 좋아하면서 룰라같은 행동은 전혀 안한다. 재벌 회사에 빌붙어 있는 노동자들만의 조합이기주의나 추구하면서 광범위한 노동자대중, 지역사회의 연대, 빈민운동을 병행하여 집권한 룰라얘기하기는 창피하지 않은가?
앞으로 그런 이기주의를 씻기 전에는 룰라 얘기 꺼내지도 마라. 아주 불쾌하다. 노동자 전체를 껴안고 갈 역량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게 없다. 내가 재벌에 빌붙은 노동자들만의 이익을 위해 힘을 써 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상대적 박탈감은 재벌에 빌붙은 노동자들에게 더 많이 느낀다. 따라서 나는 죽으나 사나 열린우리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