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백조의 호수.

  • 김영주
  •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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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유리가면'은 중학교 때 재밌게 봤고, 대학 와서 다시 보려고 시도했다가 접신(;)에 실패,

그냥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마야나 아유미가 엄청나게 연기를 잘했다!라고 하면 꼭 등장하는 설명이

"실제로 없는데 있는 것처럼 보여!"였지요. 어린 마음에 어마어마하게 잘하는 사람이 무대에

올라서 연기를 할 때면 그런 마법같은 순간도 있나봐!하고 두근두근 했었는데

저 '백조의 호수'의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어라, 이게 그런건가보다

싶더군요. 동이 터서 백조 여왕과 왕자가 아쉽게 헤어지는 장면이었는데요. 처음으로

어라, 저 장면에서 오데뜨가 물 위에 있는건가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과 다리가 물결에 흔들리는것처럼 섬세하게 움직이는데... 아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고화질로 올릴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걸. ㅠ.ㅠ

오딜/오데뜨 역을 연기한 건 슈테피 셰처라는 발레리나인데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사실 이 사람의 오딜/오데뜨가 완벽하게 훌륭한 정도는 아니고요. 그치만 한 순간이라도 저런

느낌을 받고 나면 다른 아쉬운 점 같은 것에는 별로 신경이 안 쓰이더군요.

이 발레단은 무용수에게 신체 조건이 얼마나 중요한 재능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결점들이

꽤 보이지만 다들 어찌나 어여쁘신지... 그건 거의 러시아 발레단 같아요. 작년 10월에 미친 듯이

몰려오더니 또 한산하군요. 대전에 모리스 베자르씨네가 온다고는 하던데... 요즘 새삼 클래식 발레

전막 공연이 땡기네요. 흑. 돈도 없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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