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를 옮긴지 2달여 되었는데, 업무보다는 새로운 상사들에게 시달리는 게 고역이군요..
이틀밤 꼬박 새고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한채로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와 저녁먹자는 와이프말 뒤로한채
우선 소파에 드러누웠습니다.
3시간 정도 잤을려나? 눈을 뜨자 마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6개월간의 외국어대 훈련코스에 선발되었다더군요. 다른 친구들도 함께요.
짜증이랄까 뭐 그런 감정이 확 밀려오더군요. 그러잖아도 승진시즌이라 다른 친구들 승진하는 걸 보자니
왠지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는데, 이런 전화까지 걸려오니 말이죠.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승진같은 거 보다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다른 사람도 아닌 친한 친구들이 잘 되는 걸 보자니 기쁜 마음 보다는
이러다 낙오되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눈물이 맺힐 정도로 꽤나 우울해 졌습니다. 나 뭐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잠들기는 뭐해서 그간 구해놓기만 하고 처박아놓았던 영화를 틀었는데, Love Actually였습니다.
아.. 첫장면부터 우울한 기분을 싹 달아놓게 하더군요.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 퇴물 록가수 빌리 맥의 부분이 젤 좋더군요.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그 약간은
재수없고 느끼한 모습이 어찌나 웃음 짓게 만들던지..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훨 나아졌으니까요.
....그렇다고 잠들기가 쉬워지진 않더군요. OTL
여러분이 우울할 때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영화가 어떤 게 있나요?
저는 진 켈리의 '사랑은 비를 타고'를 케이블에서 첨 봤을 때 눈을 떼질 못하고 푹 빠졌다가
바로 DVD를 질렀던 경험이 있는데 말예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