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동영상 몇 개, 몇가지 이야기.
1. 04/05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2위 김연아 규정 프로그램.
김연아양은 열 두살 때부터 봤는데요, 그때 이미 실전에서 트리플 러츠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습니다. 출신 국가별로 베이직 마크가 달라지는 동네이다 보니 시작부터 참 불리한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데뷔를 했어요. 재미있는 건, 국내 언론에서는 예선전에 해당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본선인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보다 더 높게
치더라는거에요. 어찌나...
여자 선수들은 워낙 성장기를 지나봐야 알 수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이 정도 재능을 가진 소녀가
나타난 것만으로도 기뻐요. 금메달 따오면 지원해줄게. 마인드의 국내 스포츠계에서
어떤 방해를 하던 간에-_- 잘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들이 몇 번
있습니다만, 그래도 잘해줬어요. 평소에도 표정이 별로 없고 말 수 적은 소녀인데 이렇게 국제 대회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관중들과 소통하는 것도 배워나가겠죠. 수학을 제일 좋아한다는데, 학교 공부도
계속 해나갈 수 있길. 연습 때문에 학교를 잘 못나가고, 친구들도 못만난다는 기사의 영문본을
해외 피겨 포럼 사람들이 돌려보면서 너무 슬픈 이야기라고 하는데 제가 다 부끄럽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