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린 왕자가 영화로 나온 줄도 몰랐어요.
이렇게 유명한 책이 영화화가 안됐을리가 없지만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서.
ebs에서 어린 왕자를 해 준다길래
이런 책을 영화화하는 건 무리였을텐데 싶었어요.
'이런 책' 이라는 건... 글쎄 모르겠어요.
어린 왕자가 세상에서 제일 난해한 책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뭔가 영상화하기 힘든 책이라고 저 혼자 생각했나봐요.
역시나 처음엔 별로 마음에 안들더군요.
일단 어린 왕자가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랑 달랐어요.
필요이상으로 귀엽달까. 좀 더 심심하고 서정적으로 생겼을 거라고 혼자 상상했는데.
비행사 아저씨도 마음에 안들고..
스탠리 도넨 감독의 74년작이라는데, 50년대 영화들 보다 어설픈 것 같기도 하고, 진보한 것 같기도 하고..
-0- 설명불가.
근데 계속 보고 있자니 어린 왕자가 너무 귀엽더군요.
쪼끄만게 영국 억양으로 또박또박 조곤조곤 말하는 것도 귀엽고, 생긴것도 워낙 귀엽고.
비행사, 여우랑 같이 춤추는 장면도 귀엽고.
길들여졌나봐요. 으흐흑.
imdb를 찾아봤더니 어린 왕자를 한 배우에 대해선 나와 있는게 없더군요.
성인 배우들은 유명한 배우들이던데.
얘는 딱 두 편 찍고 활동을 접었나봐요. 어렸을 때.
그래서 공허함이 더 커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