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프란체스카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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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의 라이벌, 오락프로그램의 골리앗이라 할만한 '야심만만'이 몇 분 먼저 하더군요.
다행히도 오늘의 게스트는 최악으로 보였습니다.
(요즘 슬럼프인 정준하가 나왔더군요. 꽤 똑똑한 양반으로 보이는지라 노브레인 이후에 기대를 하고 있는데 자꾸 드라마, 영화에만 출연을 하시더군요)
프란체스카의 시청률이 몇 퍼센트라도 올랐기를 바라면서...
(근데 정말 지난 회 시청률이 애국가 시간대와 맞먹었나요?)

지난번 예고편에 나왔던 집주인이 누굴까 궁금했는데 박희진이었더군요. 이 분이 원래 어마어마한 포스를 자랑하시는 분이라 (머리회전이 정말 빠르신 거 같아요) 기대했던 거 보다는 조금 재미없었습니다.
원래 연기력이 좀 되시는 분인지라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하셨지만(그 말투는 정말!) 에피소드1 내내 분위기가 저에겐(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끈적끈적했습니다. 무겁기도 하였구요.
물론 "이거 완전히 바보잖아. 내 타입이야"랑 머리 방화신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슬기 씨의 통기타씬은 조금 짧았으면 좋았을 뻔했고...
뭐니 뭐니 해도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알고 보니 옛날 UP라는 그룹의 잠깐 멤버였던) 이켠군의 천진난만한 미소! 단지 송곳니 때문에 출연한 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던 지난주의 부족했던 점을 극적으로 만회!
박희진 씨는 앞으로 고정적으로 출연하나요?
가끔 방값 내라고 바가지나 긁으면서 나오면 꽤나 재밌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심혜진의 독무대였습니다.
지난주 음악청년과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의 엄청난 웃음을 선사했던 려원의 에피소드는 이번주엔 좀 약했죠. 토니는 그렇다 치고 기존 이미지를 살리지 못한 춘자의 뻣뻣한 연기는 좀...
오늘 심혜진 씨는 중년 여자배우의 존재의 이유를 몸으로 보여주시더군요.
식품코너 고기알바, 요구르트 알바, 노래방 도우미, 퍽치기등 정말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명장면...ㅠ.ㅠ
저 장면들 하나하나가 디테일이 참 좋았습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에서 갑자기 겁에 질린 아줌마의 표정이 전환되는 편집이 좋았고
처음에는 좋다고 달려가다가 나중엔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다 넘어지기까지 하는 아이들은 정말 재밌었고
굴러가는 깡통과 인형...거리 한복판에서의 당혹스럽기까지 한 심혜진의 모습...헉...
오늘의 하일라이트였던 노래방장면~ 설마 트로트같은 거 부르지는 않겠지...하고 걱정했던 제가 괜히 머쓱해질 정도로 놀라운 선곡! 아저씨, 아줌마들의 아마츄어스러운 표정과 동작들...
(참, 공중파 시트콤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노래방 도우미 문화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 아닐까요?)
지금까지의 심혜진라는 배우에겐 정말 '깨는' 퍽치기와 도끼 장면에선 박수를 보냈습니다.
잔잔하게 끝나는 듯 하다가 도끼!로 마감되는 엔딩도 그럭저럭 굳~

간만에 재밌는 시트콤 만난 거 같습니다. 제발 조기종영 뭐 이런 거 되질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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