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천성산 문제를 둘러싼 논란들
천성산 문제를 둘러싼 논란들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먼저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자기 신분 뺑끼칠 하지 말자.
그건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기고 지식인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어제 인가 〈프레시안〉에 올라온 글 쓴 대구대 지리학 강사라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구대에는 지리학과가 없다. 이번 달에 학과명을 바꿨는지는 몰라도 대신 사회교육학부 지리교육 전공이 있다. 그래서 무척 궁금했다. 대체 지리학 강사라는 말이 어떻게 나올까.
물론 그는 지리학회회원도 아니고 이번 천성산 문제의 환경 분야와 관련이 깊은, 관련 논문을 내기도 하고 토론도 하고 환경 조사도 하는 지형학회의 회원도 아닌 것으로 안다. (명부 검색 해봤다)
대체 어디서 어찌 튀어나온 것인지 궁금했고 인터넷으로 검색 해보니, 대구 무슨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게다가 민주노동당 대구시 지구당의 무슨 팀 팀장이었다.
물론 해당 지구당에는 도롱뇽 관련 소송의 담당 팀도 있다. 상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객관적이거나 한 사람은 아니며 그의 글이 학술적인 무슨 뒷받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즉, 그는 자신의 주장을 펴기에 앞서서 자신이 객관적인 입장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책임이 있으며 그는 그것을 하지 않았다. 양심 불량이다 이 말이다.
이력서에 나오는 이야기로만 쓴다면 비슷한 장난 무지하게 칠 수 있다. 나 역시 모 국립대학의 강사이고, 천성산의 환경 문제에 대해서 강의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덤으로 무재치늪에 대한 1995년 환경 조사의 조사단원이었다.
“천성산의 생명들” ⓒ 천성산 홈페이지
막 발견되고 난 뒤에 그 형성과 생태계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었고 그 근처 대학의 생태학 하는 전문가 양반과 그때 막 박사 받고 돌아와서 분지 쪽 연구를 하는 (그 양반은 대암산이니 어디니 산간의 분지상에 형성된 습지를 따라 다닌 양반이었다) 대선배랑 같이 내려가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뺑이 쳤다.
암튼 그때 무슨 도로 낸다고 깐 것이 더 빠르게 늪지를 훼손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그러나 어디 가서도 어느 대학강사 뭐 그런 타이틀로 글 써서 보내지도 않았고 않을 것이다. 무슨 강사라는 이름을 쓰면서 동시에 청와대 네모단에서 일한다도 써야 내 양심에는 안걸리는데 (즉, 노 대통령의 지지자로서의 입장에서 쓴다는 것 역시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중립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그럴 생각 없고 그러다 보면 엉거주춤해 진다.
암튼 무슨 주장을 하면서 자신이 특정 이해관계와 관련이 있으면 그것을 밝히는 것은 연구자의 기본이라는 것을 그 대구대 강사 나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자기 전공 이상하게 틀지 마시고.
아주 학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천성산의 습지는 전에 간략히 이야기 한바와 같이 지하수위와는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지상에 표층 지하수가 불투수대를 따라서 집적되는 형식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질구조와 지형을 고려했을 때 말이다.
그러나 누구도 파보지 않았고 해당 지층의 투수성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다. 파는 것도 문제인 것이 습지토양이라는 것은 분명한데 그 단면인 어떤지 알려면 여러 군데 파봐야 한다. 그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예상되기로는 표층 아래에 회갈색 환원층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화분이나 유기물을 찾아서 연대 측정 하면 어느 정도 시간에 걸쳐서 어느 정도의 속도로 퇴적 되어 형성되었는지 그 환경 변화가 어떤 정도로 일어났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지반 까지 뚫어서 투수성에 대한 실험과 지질에 대한 정확한 단면을 낸다면 대충이나마 터널이 해당 습지에 미칠 영향도 알 수 있다. 사실 지하수위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보기는 어려운 문이 많다.
천성산 자체가 고립 구릉으로 기반암이 가까이 노출된 지형이고 암반을 투수해 내려간다는 확증은 없는 상황이고, 해당 습지가 산정부와 능선의 와지에만 존재 하는 상황이라면 (만일 그 습지가 하부의 지하수위와 깊은 연계가 된다면, 해당 산지 전체가 상당히 습한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 지하수위가 그렇게 높이 올라간다면 산이 전체가 물투성이라는 말이다. 물론 한라산처럼 다공질의 암석이라면 그게 가능하지만, 천성산은 훨씬 더 compact하다) 지하수위와의 관련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즉, 천성산의 습지를 구성하는 수분 공급처는 지하수가 아니라 through flow라고 불리는 정제된 우수이다. 서울시내 주변 산에서 나는 소위 ‘약수’의 상당수도 그런 식의 물이고 그래서 수질이 문제가 된다. 비가 와서 그것이 바위틈을 카고 혹은 토양층을 따라서 흘러 내려가서 고인 물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기반암면이 바로 지하수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욕먹는 부분은, 그리고 나 역시 환경 조사를 받으라고 한 이유는 이런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안되서이다. 물론 대충 이런 식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한다. 그게 우리나라의 분지 지형에 형성된 습지들의 전형적인 양상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전의 환경조사들은 이러한 지형과 지질 그리고 물순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과학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말 같지도 않은 환경단체들의 헛소리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사실 지하수위와 무관한 지하수(? 엄밀히 말하면 지하수라고 하기도 뭐하다)가 존재한다는 것은 관련 분야의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다. 학부만 제대로 마쳐도 아는 이야기인데 그걸 아니라고 우기는 것에 그냥 넘어 가는 것이 우리정부의 전문가 나리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환경영향평가 하라고 하면 아주 무식하게 사람들 동원한다. 정확히 뭐를 조사해야 하는 지도 모르지만, 기존의 마피아 조직을 따라서 줄 잘선 사람들을 좌악 줄 세워서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결론은 환경단체가 하는 이야기가 아주 황당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닌 다는 것이다. 달리 부실조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새만금도 마찬가지였다. 갯벌의 형성과정이나 그런 부분들은 정부가 하는 이야기가 전적으로 타당했다. 퇴적학적으로 보면 정부의 주장을 뒤집으려면 새로운 학설을 써야 하는 정도가 된다. 무식한 한국 법원 똥오줌 못가리고 엉뚱한 분야 전문가 불러다가 생물종 이이야기만 듣고 이야기 끝이었다. 무식하니 어느 분야 전문가를 불러야하는지도 모른다. 환경단체들은 역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주장하는 외국인들을 불러오기 하고 말이다.
“삼배(三拜) 하는 이해찬 총리” ⓒ 데일리서프
이번에는 정부가 그따위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몇 가지 조사할 항목들을 적어 줄까 한다.
먼저 습지 토양의 성격과 습지내의 소규모 하도의 지도화와 정리 작업을 부탁한다. 또한 부분적인 시추 작업을 통해서 습지층의 두께를 정확히 내보고 그를 통해서 습지의 형성과정과 형성시의 환경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습지지역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조사를 통해서 습지지역 전반의 토층의 두께와 성격을 파악해 주기 바란다. 또한 습지 하부의 기반암이 무엇인지를 표본을 채취하여 지하수와 관련된 속성을 내주기 바란다. 또한 습지지역의 수분 변화 정도를 낼 수 있는 관측 망을 설치했으면 한다.
그리고 14인의 전문가를 선정함에 있어서 나이 들고 무식한 즉, 명망만 있는 사람들 보다는 30대-50대 정도의 젊고 해당 분야에 대한 식견이 있는 진짜 일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선정해 주기 바란다.
이름 있는 사람만 불러 모으면 이름만 오고 일은 젊은 대학원생들만 쌔빠지게 한다. 그리고 결론은 연구결과와는 무관하게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도록 우격다짐이 일어난다.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Bud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