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들 중에 누가 감독을 하면 제일 재밌는 영화를 만들까요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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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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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 사실은 듀나님 게시판에서 회원리뷰를 꼭 쓰고 싶은데 딴짓만하고 있군요.
에이 몰라.  아무튼, 강호 제현의 의견을 여쭙겠나이다.

이분들 중 몇분은 벌써 영화감독 하시겠다고 협박 (?) 까지 하신분들이신데, 솔직히 와~ 하고 감탄스러운 영화를 만들것처럼 보이는 분은 안계십니다만.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하신지여?

1) 도올 김용옥 선생 (본인이 반드시 출연을 하겠죠?  까메오 출연이라고 막 우기지만 실제로는 영화의 핵심대사는 다 직접 연기하시지 않으실까...)

2) 정성일 영화 평론가   (왠지 굉장히 재미가 없을듯... ^ ^)

3) 마광수 교수 (단순명쾌하게 포르노를 만들면 될것을 괜히 또 어렵게 만드실것같은 예감이...)

4) 강준만 교수 (왠지 모르게 액션영화를 만드실것같은...^ ^ )

5) 진중권 교수(교수님 되신거 맞죠?)  (베르너 헤르조그 영화같은 작품을 만드실지?  아니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영화?  무리하게 블랙코미디를 만드려고 하실는지... [그때 그사람들] 은 이미 뺐겼군요 ^ ^)

마광수 교수님 혹시 영화각본 같은거 쓰신 전력이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세요.  (마 교수님한테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여러분들 중 아시는 분이 계시면...)

2. 근대한국사 강좌를 강의중입니다.  7년전에 처음 내가 이 강좌를 시작했을때에는 학생수가 20명 안팎이었고 거의 다 한국계학생이었죠.  이제는 50명이 넘고 상당히 많은수의 학생이 비 한국계입니다. (아프가니스탄출신 학생까지 있습니다)  

좋은일이긴 한데... 영어로 된 한국에 관한 정보 및 연구서의 양이 학생들 관심사에 잘 안맞는 문제가 있고, 또 영어로 된 연구서적이나 교과서에도 비 한국계 학생들이 보기에는 껄끄러운내용의 한국"민족"중심 기술이 너무 많아요.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사회사, 문화사 계통의 연구서적이 (한국어로) 그나마 나와서 "이조봉건사회-일제강점-독립운동-한국전쟁-경제발전"이라는 판에 박힌듯한 도식에서 많이 벗어날수있게 되었지만... 아직 유럽사는 물론이고 중국사와 일본사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져 있죠.

...그런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국 역사 가르치기가 아주 피곤합니다.  학생들이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의식하는 것도 미국의 강단에 서있는 입장에선 피곤의 요소죠.  

3. 지금 초.중.고 국사 교과서에는 "명성황후" 라는 호칭을 씁니까?  "민비" 라는 호칭은 완전히 폐기된건가요?  

4. 클라우디아 쿤츠라는 분이 쓰신 "나찌의 양심" 이라는 책 (하바드 대학 벨납 출판사에서 작년에 나왔습니다) 을 짬짬히.... (고백하자면  변소간에서) 읽었습니다.

뛰어난 책입니다... 읽으면서 몇번 감탄을 했는지 모르겠네여...정말 요즈음 뛰어난 역사 연구서를 읽으면  눈물이 핑 돕니다.  학생 여러분들이 읽으시면 비웃으실지도 모르지만 ^ ^ 미국의 교수생활중의 가장 큰 고통중의 하나가 교무.강의에 치어서 자기 분야 의외의 연구서를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대학원 시절이 그립습니다.... (아 물론 시험은 두번다시 안치죠... 죽는게 낫죠)

제목을 보시고 "나찌에 무슨 양심??" 하고 수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나찌들 자신은 물론 자기들이 독일인의 양심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인간으로서 상상하기도 힘든 죄악을 저지르면서도 어떻게 자신들이 독일민족을 위해 옳은일을 하고 있고,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을수 있었는지, 그 정신상태의 구조를 밝히는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주 명쾌하게 종교적 근본주의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민족적 근본주의" 가 나찌의 인종차별주의의 배경에 깔려있으면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압도적인 증거를 통해 보여주죠.   "나찌는 좀 별난놈들" 이라는 논의와 "원래 독일놈들이 유태인을 싫어해서 그렇다" 는 인종차별주의 중심론을 둘다 비판하고 있지여.  

한국어로 번역판이 나오도록 추천좀 하시고, 저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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