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지율스님이 단식을 끝내고 정부가 타협하자 정말 뉴스와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대부분의 뉴스들은 단식 전에는 스님에 대해 동정적이다가
단식 후에는 엄청난 돈이 날가가고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구요. 하루에
몇조원이 날라가고 있다는 뉴스를 자꾸 보니 제 돈인양 안타깝기마저 하는 느낌이 드는게
돈 관련해서는 귀가 참 얇구나 싶습니다.
사실 단식소식은 정치인들에게 자주 듣던 소식이라 대개의 그러그러한 수순을 따를거라
내심 짐작해버린 것 같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신 후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는 그런 모습이요.
정부가 타협을 했고 다시 환경평가를 한다는 소식은 긍정적인건가 싶다가
이제 단식할려면 백일은 해야 좀 했다는 소릴 듣겠군 속으로 이런 생각까지 드는 절 보며 한심해 하기도 하고
아니 심지어는 그렇게 오래 단식을 하셨는데 병원을 안간다는 사실에 아.. 진실은 결국
저 너머에 있는건가 하는 자괴감도 문득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두가지 사실이 묘하게 얽혀있다는 느낌인데 결국 지율스님의 단식문제는 그러려니...
하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단식이던 할복이던 극단적인 수단은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들지만
개개인을 상대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일테구요.
반대로 요는 예전의 환경평가에 문제가 있었으니 다시 해보자는데
있어 보이고 이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제대로 해야할테고
다들 이 결과에 승복하길 바래야죠.
개발과 환경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화두일테니까요.
한가지 드는 의문은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면서
친환경적이라는 사고에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가 섞여 있는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간척사업을 반대하며 갯벌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라는 것은 갯벌의 향후 가치가 엄청나다는 걸 항변한다던가
터널공사 대신 돌아가기만 하면 그만큼 거기 사는 사람들의 지하수가 고갈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의견은 사실 너네들이 모를뿐이지 우리는 알고보면 같은 편이야...
라고 속삭이는 것 아닐까요.
이와 반대로 순수하게 인간중심주의가 제거된 환경주의적 사고 또한 조금 끌고 나가면
불분명해지고 어렴풋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자연은 정말 그대로 놔둬야 할 절대 인간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무엇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건지...
늪이나 갯벌에 대해 어디까지 보존해야 해야하고 그것들의 사라짐에 대해 어디까지 아파해야 되는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한 분께서 댐 침수지역에서의 생물들에 대한 다큐를 언급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저또한 댐 침수 지역에서 죽어나가는 물고기와 곤충들에 대해 끔찍함을 느끼지만
개인적으로 실험실에서 키우고 버리고 죽이는 미생물들에 대해 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생각하면 그냥 절레 고개를 흔들며 다 그런거지.. 하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