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소영을 좋아합니다.
그녀가 <내일은 사랑> 나왔을 때만 해도 별 생각없었고
엄청 히트친 드라마 <엄마의 바다> 나와서 어쩌면 드라마 자체보다
더 자신을 히트쳐서 "고소영족"이 나왔을 때도 시큰둥했지만
가면 갈수록 연기못한다고 이죽거려지면서부터 그녀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아마 <추억>때부터인 것 같아요.
최진실, 김승우가 이혼한 부부로 나와서
별 매력없어 뵈고 인간성으로도 바닥인 김승우한테 결혼하자고 하는
이쁜 처자로 나올 때부터 그녀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싸가지 없고 자기 주장 강한 아가씨로만 나오던 그녀가
속깊은 보통아가씨에 잘 어울리는 거 보고 "고소영도 변하는구나.."싶었습니다.
그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연풍연가> <러브>라는
자칭, "고소영 멜로 삼부작"을 통해 고소영한테는 어떤 남자배우를 붙여도 어울리는 걸
보면서 고소영이 은근히 파트너친화력이 있는 걸 깨달았습니다.
더 솔직히 까놓자면,
<이중간첩>에서 본 사람의 99.9999%는 비난했던 고소영의 연기력도
제작전부터 고소영한테 딴지 건 한석규탓으로 돌렸죠.
캐스팅되기도 고소영이 먼저 됐고(그 제작사의 단골배우였답니다, 고소영은...)
<텔미썸띵> 이후 2년만에 출연하면서 파트너가 고소영이면 감사한 줄 알 것이지...;;;;
고소영이 높이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녀의 연기력이 그리 풍부하다거나 농도있다거나 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그녀의 미모나 캐릭터가 우리나라에서 잘 먹히지 않는 색깔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보스기질이나 남자를 휘두르는 팜프파탈 역이 썩 어울리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여자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 스스로 제작자로 나서서 직접 영화를 만든다거나 하는,
그런 부지런함을 보여주지도 않고 말이죠.
최근 사진을 통해 본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부디, 올해는 드라마를 통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누가 뭐래도 고소영이라는 "스타"를 좋아하는 팬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