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 구니히코
  •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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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이면서 날라리신자인 제가 상황이 그렇다보니 목요일부터 4시 40분쯤 일어나 새벽기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어제부턴 사순절 40일 작정기도를 하는데 출석시마다 카드에 도장을 찍어주시더군요.
어렸을 때의 성경학교가 생각나더군요.
어머니는 제가 새벽기도를 나간다고하니 감동하시는 눈치시라 마음의 무거움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덕분에 몰려오는 잠을 쫓느라 몸이 좀 힘들긴 합니다만.
교회마다 특색이 있겠지만,현재 저와 부모님이 다니는 곳은 새벽기도라해도 조명의 밝기가 주일 예배와 전혀 다르지않습니다.
거진 십년전 그때도 어떤 이유로 새벽기도를 한달가까이 나간 적이 있는데(물론 다른 동네의, 다른 교회였구요)그 때는
조명도 훨씬 어두웠고 먼저 각자 기도를 드린 후 간단한 성경말씀후에 다시 각자기도루 알아서 귀가였기에 오랜만에 참석한
전혀 다른 풍경은 실로 충격이었습니다 - 아니, 무슨 새벽기도가 완전 한낮이야?
신자들의 졸음을 방지하기위한 목사님의 의지시라던가 - 하긴 십년전엔 졸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40일을 다 채울 의지가 각오를 한 건 아니고, 그저 제가 할 수 있는만큼 해볼 생각입니다.
참 올해 드어서도 몇번 예배를 빼먹고 참석해도 설교시간엔 거의 졸다시피했는데 역시 인간은 약해지면 신을 찾게되는 것이
평소엔 큰 신경 안쓰다가 아쉬워지면 부모님 생각부터 나는 이기적인 모습과 겹쳐지면서 부모님께 더욱 죄송스러워졌습니다.
사실 효도란게 거창하거나 어려운게 아닌데 내 몸 힘들다고 그 단순한 걸 못하나하는 생각도 자주 들구요.
그런데 주일 새벽에도 하는지 모르겠군요. 어머니는 교회에 전화해서 물어보지?하시는데 그럴 생각까지는~
보통 새벽기도는 30분정도인데,사순절 작정기도라 그런지 50분을 앉아있어야하는데 이거 꽤 피곤합니다.
그 때는 모르지만 정오가 되기전부터 졸음이 몰려오면서 한시가 넘어가면 아예 쓰러지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더구나 오늘부터 연기했던 운동도 시작한터라 다음주부터 아주 볼만하리란 생각입니다.
뭐 이주간만 더 나가면 딘다는 여유때문에 시작한 것도 있구요.
오늘은 면접보러 나간 김에 집에 들러서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고 어머니 머리 염색도 해드리는 착한 자식노릇을 좀 한 후에
귀가하는 지하철안에서 얼마나 졸았는지 정류장을 지나칠뻔 했습니다.
다음주부턴 더 힘들어지겠지만 어머니의 감동하시는 얼굴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려합니다.

정작 하려는 얘기는 이게 아닌데 다른데로 샜군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여기에도 계시겠지만, 전 통성기도할 때가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처음엔 소리내서 기도한다는게 어색해서 그랬고 지금은 다른 두가지 이유때문인데,그 중 하나가 바로 옆사람의 기도소리가
신경 쓰여서 제가 집중이 안된다는 겁니다.
통성기도라 해도 전 그냥 속으로 하는 쪽인데 오늘도 제 옆에 앉으신 분의 기도말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중간에 자꾸 끊기는
제 기도를 다시 연결하느라 좀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방언이라고 하던가요?
왜 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가 아닌 다른 소리로 기도하는 거요.
일반 통성기도 소리는 신경이 좀 쓰여도 끝까지 기도를 마칠 수 있는 것에 반해 이 쪽은 아예 수습이 불가능합니다.
옆에 앉은 분들이 다 그런건 아닌데 심한 경우 거기에 울음까지 섞이면 - 그 땐 그냥 간략하게 끝낸 후 서둘러 귀가합니다.
차라리 집에서 조용히 다시 기도하는게 낫거든요.
그런데 그런 소리는 어떻게 할 수 있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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