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오늘 아침 SVU 특수수사대를 봤습니다. 금요일 오전 방송분은 게임에 중독된 정신박약아와 관련된 입양아 살인 사건을 다뤘고, 토요일 오전 방송분은 흑인 거주지 소녀 강간 살인 사건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뒤의 에피소드가 더 흥미로웠는데, 에피소드 후반부는 이 사람이 범인임을 보여주는 모종의 증거가 있더라도, 합당한 절차로 얻은 게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과 그에 얽힌 고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넓게 보자면, 적어도 영화 속에서 형사들은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일드 카드]에서 정진영과 양동근이 다투는 것처럼요.
새삼스럽게 이 주제가 당깁니다.
2. 커피와 담배를 봤습니다. 기대만큼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만 본전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몇 개는 뜬금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에피소드는 아주 재미 있었고요. 그래도 박수까지 치는 건 좀 오버 아닌가?
중간에 정말 웃기는 대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두려고요.
"금연의 좋은 점이 뭔지 알아? 한 대 쯤 피워도 괜찮다는 거지. 끊었으니까."
3. 에비에이터를 봤습니다. 하워드 휴즈의 신경증은 완전히 에이드리언 몽크의 판박이인데, 한 사람은 비극이요, 다른 사람은 코미디군요. 영화는 잘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팬암이라는 회사 이름은 자주 들었지만 TWA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하워드 휴즈의 항공사는 시장에서 결국 실패한 건가요?
시사회장에 강한섭 교수와 유지나 교수도 왔습니다.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만큼 평범한 모습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