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인가요. 슬쩍 한 번 읽고서 만나던 여자 친구에게 넘겼는데 그 후로 다시 읽고 싶어도 읽을 기회가 오질 않았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생각날 때마다 대형 서점이나 헌책방 들러서 찾았지만 없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항상 시간이 제대로 나질 않아서 두어 번 빌렸다가 읽지도 못하고 반납. 뭐든 갑자기 읽고 싶은 순간에 탁 빼내볼 수 있어야 빠질 수 있으니 말이지요. 영문판 우연히 구해서 중간중간 읽었는데 방금 돌아다니다 동문선에서 새로 나온 걸 봤습니다, 역자도 같은 듯하고. 값은 가죽이라도 씌웠나 무려 이만냥이시네요. 주문했습니다. 사신 분 있나요. 이 책 번역은 어떤가요. 별 대단한 내용도 없는데, 이런 글을 읽는 건 좋습니다. 사랑 이야기, 일부러 읽을만한 거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