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플레이어를 하나 장만해서 dvd 싼걸로 몇장 사기 위해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대부분의 할인매장에 가니 잔뜩 싸놓고 만원에 세장씩 팔더라구요.
이상한 영화들만 잔뜩 가져다놨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살펴보니 아주 좋은 영화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dvd들은 왜 이리 싼건가요?
싸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수준높은 명작들이나 비디오 시절에 상당한 희귀자료로 불리었던 작품들이 아주 싼값으로 팔리는 것에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영화 [이블데드]와 [블러드 심플]이 천원에 세장 떨이로 팔려가는 것을 보는 그 기묘한 느낌이랄까요? 비디오 시절에 이 작품들을 중고로 구하려고 했더니 몇만원을 달래서 포기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돈을 줘도 못구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바닥에 굴러다니는 신세가 됐군요.
열심히 뒤지다보니 [서바이벌 게임] [드레스드 투킬]등의 영화도 떨이로 팔더군요. 그밖에 [생활의 발견]을 샀는데, 이건 비매품이더군요. 디비디 잡지 부록으로 나온거를 대량 복사해서 파는건가? 홍상수 커멘터리를 기대했는데, 대신에 세 배우의 커멘터리가 있네요. 김상경 말 참 구수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