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포인트를 뒤늦게 봤습니다.
한참 보고 있던 중, 클라이막스가 되기 전에 화장실 다녀와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일어섰습니다.
같이 보던 친구가 공포에 떨면서 저에게 말하더군요.
화장실 같이 가면 안될까? 혼자 있으려니 무서워.
대낮에 남자녀석이 무슨... 혼자 갔다 올게라면서 전 화장실에 갔답니다.
첨엔 웃긴 에피소드라 생각했는데 이 친구가 무서워 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친구는 딱 한번 가위에 눌린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위를 풀어야지 하면서 몸을 꼼지락거리다가 눈을 뜨니
바로 눈 앞에서 세살 정도 된 한 아기의 웃고 있는 얼굴과 마주쳤답니다.
그런데 웃고 있는 아기의 눈과 입과 귀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더라는...;;
알포인트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해서 친구가 그렇게 겁을 집어 먹었던 겁니다.
그날 그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본 저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문을 열어놓고 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무서움을 느낀 것도 오랜만이네요.
뒤를 돌아보면 그 아이가 웃고 있을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혔답니다.
2. 하이텔 시리얼란을 애용하신 분들은 춤추는 자들의 왕이란 소설을 아실거에요.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결국 다 읽느라고 밤을 샜죠.--;
우리나라 최고의 환타지라고 하면 망설이다가 춤추는 자들의 왕을 꼽겠습니다.
특히 결말이 정말 맘에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감동의 눈물이...ㅜㅜ
출판된다는 소식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만...아직도 작가분이 작업을 하고 계시는 듯.
이분이 그 이후에 연재한 소설을 제가 무척 좋아했는데요.
눈물을 마시는 새와 함께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다 삭제를 하시더군요. 다시 쓴다고 하셨는데.....무척 안타까웠어요.
그건 그렇고 일하기 싫군요.
작년 연말부터 쭉 일에 시달렸더니 이젠 지쳐버려서 의욕이 안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