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amber
  • 02-18
  • 721 회
  • 0 건
20대 후반이란 정말 힘든 나이인 거 같아요.

요즘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압력을 받고 있는 중이라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친구 중 하나는 결혼압력에 못이겨 뉴질랜드로 도망갈 예정이구요;

그래서 어제 제일 친한 친구랑 녹두골에서 만나 밥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지요. 둘다 그리 술을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친구는 아예 안마시는 쪽이고, 저는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만 들입다 마시는 타입.

(친구랑 제 집 중간지점이라서 가끔씩 녹두골에서 놉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 중 하나에요. 고시생이 아닌 입장에서는.
저한테 여기저기 소개해준 언니는 나가고 싶어 라고 노래를 부르시지만;)

친구도 직장에서 곤란한 일이 생겨서 둘이 소근소근 거리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큰소리가 나더군요.
30대 후반 쯤 되어 보이는 한쌍이었는데,
남자분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이야기가 다 들리는 거에요.

처음 시작이
나는 너를 나랑 평등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내 밑으로 들어올려고 한다.
허걱;
중간에 내용이
너는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지금 나더러 결혼하자는 거 아니냐.
나는 너랑 결혼 못하는 이유 다 이야기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들 다듣게 이야기할 화제가 아닌데
너무나 냉정하게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정말 질리더군요.
아무 말도 못하고 해연히 앉아 있는 여자분 모습두요.
몇달 전 스타벅스에서 뒷자리 여성분들의 침대속 이야기만큼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라면 제 방 아님 제 친구 방에서가 아님 저런 이야기 못할 듯 싶은데.

서른이 넘으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살아나간다는 건 다 힘든거 같아요.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589 고칠 수 없는 편견 안방너구리 1,688 02-18
8588 윌리엄 허트, 메리-루이즈 파커, 데이빗 스트레이던, 론 실버의 [로버트 핸슨] 방영 예고 frederic 527 02-18
8587 혹시 if라는 잡지.... @ 1,327 02-18
8586 Le Promeneur du Champ de Mars 공식 페이지 DJUNA 440 02-18
8585 자기 집에 설치한 부비트랩에 당한 노인 愚公 1,182 02-18
8584 오류 신고 최형진 429 02-18
8583 [영상재중] 문근영 막춤 - 댄서의 순정 인터뷰중 룽게 1,014 02-18
8582 러시아의 극장에 걸린 손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 새치마녀 1,645 02-18
8581 복수혈전 봤습니다. 재주꾼리플리씨 1,373 02-18
열람 잡담 amber 722 02-18
8579 인간, 혹은 역사에 대한 예의 Bigcat 966 02-18
8578 브라질 상파울로 카니발 관람기... 알밭 939 02-18
8577 <태왕사신기> 이거 <바람의 나라> 표절의혹이 있던 거 아닌가요? Bigcat 1,261 02-18
8576 저어...총알탄 사나이 시리즈 중에서;; MiK 577 02-18
8575 홍콩익스프레스 2회까지 봐서는 걸작이 될 가능성도 있네요 거다란 1,895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