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압력을 받고 있는 중이라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친구 중 하나는 결혼압력에 못이겨 뉴질랜드로 도망갈 예정이구요;
그래서 어제 제일 친한 친구랑 녹두골에서 만나 밥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지요. 둘다 그리 술을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친구는 아예 안마시는 쪽이고, 저는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만 들입다 마시는 타입.
(친구랑 제 집 중간지점이라서 가끔씩 녹두골에서 놉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 중 하나에요. 고시생이 아닌 입장에서는.
저한테 여기저기 소개해준 언니는 나가고 싶어 라고 노래를 부르시지만;)
친구도 직장에서 곤란한 일이 생겨서 둘이 소근소근 거리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큰소리가 나더군요.
30대 후반 쯤 되어 보이는 한쌍이었는데,
남자분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이야기가 다 들리는 거에요.
처음 시작이
나는 너를 나랑 평등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내 밑으로 들어올려고 한다.
허걱;
중간에 내용이
너는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지금 나더러 결혼하자는 거 아니냐.
나는 너랑 결혼 못하는 이유 다 이야기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들 다듣게 이야기할 화제가 아닌데
너무나 냉정하게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정말 질리더군요.
아무 말도 못하고 해연히 앉아 있는 여자분 모습두요.
몇달 전 스타벅스에서 뒷자리 여성분들의 침대속 이야기만큼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라면 제 방 아님 제 친구 방에서가 아님 저런 이야기 못할 듯 싶은데.
서른이 넘으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살아나간다는 건 다 힘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