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당연히 경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거울을 보면서, "아, 나 예쁘구나..."(여자) 혹은, "야,, 나 멋있네."(남자)라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보통 여자분들(남성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의 경우는 꼭 공주병이 아니라도 거울보면서 '난 눈은 예쁜데 코는 별로야, 입술은 좀 얇은 듯하지만 턱선은 예술이네..' 이런 정도 생각은 꼭 하실거 같은데 말이죠.
사실 저는 자주 거울보면서 제 자신을 향해 '너 정말 예쁘구나' 하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 전 사실 수백번 정도 .. 아니 수천번정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연예인 뺨치게 예쁘게 생긴것도 아니고 그냥 평균정도 수준이거든요. 누구나 자신의 얼굴에 대해 애착이랄까, 그런 것은 가지고 있잖아요. 사실 어렸을 때는 왕조현이나 김희선같은 제가 생각하는 당대 최고의 미녀와 얼굴을 바꿀 수 있다고 할지라도 선뜻 당장 바꿀 수는 없을 거 같았어요. 제가 생각하는 자아라던지 자신의 개념에 얼굴을 비롯한 신체도 포함되어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하지만 요새는 하도 예쁜이 얼짱풍조가 유행하다보니 김태희나 송혜교같은 요즘 제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배우들과는 바꿀 수 있을거 같기도 합니다만 ;;; 그래도 역시 '제 얼굴'을 포기하기는 힘든거 같아요. 아무래 못생겼어도 말이죠.
키다리 아저씨에 보면 주디의 편지에서 '아저씨, 오늘 거울을 보며 깨달았어요. 전 굉장히 예쁘답니다' 뭐 이런 식의 대목이 나오는데요, 어렸을 때 읽으면서 느낀게 '아.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동서고금의 여자들의 공통된 생각이구나' 하고 생각했었고, 그 뒤에는 자연스럽게 다들 자신의 외모에 완벽하게 만족하면서 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남들이 다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얼굴일지라도 자기는 자신의 얼굴을 '예쁘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친구와 이 얘기를, 그러니까 난 거울보면서 가끔씩(사실은 자주지만;) 예쁘네 라고 생각하며 뮤직비디오 찍듯이 이런저런 자세를 취해보며 쇼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너는 안그러냐? 하면서요. 그랬더니 친구의 반응이 의외로 '너 공주지? 니 얼굴이 그리 좋냐?' 였어요, 마치 자신은 안그런다는 식으로요. 그래서 궁금해졌답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