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에이터 잡담(스포일러)

  • 러아님
  •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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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엄청나게 슬픈 영화였습니다. ...


오디 역으로 나온 배우 이름이 뭐죠? 하여간 그분 처음부터 끝까지 비행기만 만들더군요. 복엽기, 단엽기, 첩보기, 헤라클레스... 마감시한에 방법당하면서 마누라 얼굴도 못 보고 있는데 사장은 조종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질 않나 청사진 있는대로 다 가져오라질 않나, 기껏 만들어 놓으면 또 막 몰다가 추락하고OTL

그래 놓고도 자기가 만든 비행기 뜨면 좋아 죽어요. 아이고 이 순진한 아저씨야... 그래서 결국 천신만고 끝에 축구장 크기의 비행기를 띄워 놨더니 또 한다는 소리가 "이번엔 제트기다" ...


노아 디트리히도... 처음에 "5천 2백 달러 받았다고? 그럼 1만 달러 주겠네." 할 땐 좋았겠죠. 근데 갖은 수를 다 써서 돈 벌어 놓으면 영화로 까먹고 비행기에 쓸어넣고... 새벽 두시에 전화해서 당장 옷 사오라질 않나. 전 영화 보는 내내 이 사람들이 언제 때려치우고 뛰쳐나갈지 조마조마했습니다. 사전지식 없이 본 거라 견디다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버림받고 마침내 파멸, 뭐 이런 이야기로 전개될 것만 같더군요; 휴즈가 벌여놓은 일 뒷수습하며 다닌 사람들 이야기만 모아도 영화가 한 다발은 나올 것 같아요. 음.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 당시 미국의 배경상황, 휴즈가 사귀었던 여자들, 기타등등, 어쨌거나 아는 게 없었던 덕에 밑에서 고생하는 사람들한테만 잔뜩 감정이입해 버린 관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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