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 출근했는데
계속해서 몸의 여기저기가 가려운 거예요
마치 개미들이 몸을 여기저기 훑고 다닌다고나 할까...?
얼굴도 막 가려워서 좀 긁었더니 긁은 부위에
조그마한 두드러기 같은 게 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몸도 막 긁고 싶었지만 시선을 의식해서 꾸욱 참았답니다
집으로 오는데 온몸이 어찌나 가려운지...
게다가 얼굴은 온통 붉어지고 열이 확확 오르는 것 같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 옷들을 휙휙 집어던지고선 마구마구 긁어댔답니다;;;;
오늘 오전까지는 그냥 좀 가렵긴 하지만 어제 정도는 아니고
단순한 알레르기였나...? 생각하면서 잠깐 외출을 했지요
그런데 밖으로 나가자마자 역시나 갑자기 얼굴과 온몸(특히, 팔다리 부분)이 너무너무 가렵고
얼굴은 엄청 붉어지고, 팔다리 부분은 작은 두드러기 같은 게 뒤덮고 있더라구요
다른 신체적인 고통은 전혀 없고 그저 '못 참을 정도로 가렵다'이긴 하지만
온몸에 돋아난 두드러기와 붉어진 피부를 보니 좀 겁이 나서
(그리고 손이 좀 부었더라구요... 저리기도 하고)
일요일에 문을 여는 병원에 다녀왔어요
병원에선 이런 현상의 원인은 무척이나 많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기는 곤란하고
면역 체계에 좀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주사를 놔주고 약 처방을 내려주더군요
집에 와서 약 먹고 자니깐 괜찮다가 저녁에 잠깐 나갔다왔더니
또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파바바박!!!!!!!!!!!!!!!!!!! (얼굴은 온통 붉고 화끈거리고)
전 음식을 잘못 먹어서인가 생각했거든요
금요일에 회식이 있었는데 제가 한약을 먹고 있음에도 삼겹살을 거하게 먹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한약과 돼지고기를 병행해서 먹은 게 한 두번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왜 이러나 싶었어요
그런데 병원 갔다온 후 집에서 신문을 보는데
'레이노 증후군'이라는 게 나오더라구요
추위에 노출되어 손발이 차가워지고 가렵고 저리기도 하다는...
증상이 저랑 똑같아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눈에 확 띄는 얘긴 없더군요 (다 비슷비슷)
며칠 지나다보면 나을 거란 얘기도 있고 다른 병의 합병일 수도 있고
글 중에는 류마티스 얘기도 나오고 해서 (좀 무서웠음)
내일 전문 병원에 다시 한 번 가봐야 하는 건지
며칠 두고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능한 밖에 나가야하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
제가 다음주 내내 스케줄을 꽉꽉 채워놔서 (평소엔 약속도 없구만 ㅠㅠ)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제가 원래 손발이 무지 차고 혈액순환이 굉장히 안 되는 편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추위를 많이 타는 것 외에 크게 불편 못 느끼고 살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깐 참 당황스러워요
별 일 아닐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지금 큰병에 걸린 사람들도 아무 일 없이 잘 살아오다가
갑자기 자신의 신체에 어떤 이상증후를 느꼈을텐데
그 때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건강하다는 것... 신체에 특별한 이상 증후 없이 살아간다는 게
참 행복한 거구나... 란 생각이 새삼 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