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공포영화입니다.
애인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지를 않나 청소부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고시켜버리지를 않나...
특히 마지막 장면은 공포영화의 진수였습니다.
그런데 죽은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는 이 영화 덕분에 덕을 보겠군요.
하워드 휴즈가 이처럼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음에도 어려움에 빠졌을 때 잊지 않고 찾아와서 힘이 되어 준 것을 보면 말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하워드 휴즈는 완벽한 상태만을 정상으로 생각한 나머지 실패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가진 것 같아요.
그가 새로운 비행기를 만드는 데 집착한 것도 그런 공포심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었을테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는 오히려 인간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에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결국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긍정할 줄 아는 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라는 오래된 진리를 확인시켜주네요.